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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바오(明報)를 비롯한 홍콩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리 총리는 3연임을 금지하는 헌법 규정에 의거할 경우 내년 3월 현직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다. 나아가 이른바 칠상팔하(七上八下·67세 이전에는 정치 활동, 68세 이후에는 은퇴) 관례에 의거, 정계에서도 완전히 은퇴할 것으로 전망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정계 상황을 종합하면 이런 기조가 묘하게 변할 조짐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리 총리가 칠상팔하 관례를 깨고 현역으로 계속 활동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 심지어는 올해 10월 열릴 예정인 20차 전국대표대회(매 5년마다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뒤를 이을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한마디로 14억 중국인들의 신망이 두터운 그가 대권을 거머쥔다는 얘기가 된다.
그러나 20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시 주석의 3연임이 확정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던 사실과 여러 정치적 정황에 비춰볼 경우 이 가능성은 크게 높다고 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대안으로 권력 3위인 전인대 상무위원장으로 이동하는 시나리오를 예측할 수 있다. 베이징 정계와 홍콩 언론에서는 이 구도를 현실적으로 충분히 가능한 기정사실의 시나리오로 보고도 있다.
만약 이 구도가 현실이 될 경우 리 총리와 동갑인 당정 권력 서열 4위인 왕양 정협 주석 역시 굳이 은퇴해야 할 이유가 없다. 총리로 한 단계 더 승진하는 그림이 예상 가능하다. 실제로도 거의 확실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초 총리와 전인대 상무위원장 자리에는 두 사람보다 나이가 4∼8세 정도 아래인 천민얼(陳敏爾·62) 충칭(重慶)시 서기, 리창(李强·63) 상하이(上海)시 서기, 후춘화(胡春華·59) 부총리 등이 정원이 7명인 당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승진한 후 취임할 것으로 예상된 바 있다. 하지만 리 총리와 왕 주석이 전인대 상무위원장, 총리로 이동할 경우 이들은 다른 자리를 노릴 수밖에 없다. 더불어 칠상팔하 관례는 완전히 구 시대의 유물로 남게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