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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8조원 창출한 최태원式 사회적가치 측정법 “부정적 측면도 모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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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2. 05. 2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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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 화폐화 측정산식 외부 첫 공개
지난해 고용·납세 늘고 환경성과↑
보여주기식 아닌 문제개선 의지 높아
"소통 등 보완 힘써 투명성 높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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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작년 한 해 동안 창출한 사회적가치(SV)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8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가치는 기업이 이해관계자들의 사회문제를 해결하거나 완화하는 데 기여한 가치를 뜻한다. SK는 최태원 회장의 주도 아래 경제적가치(EV)와 사회적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더블보텀라인(DBL)’ 경영을 추진해 왔으며 2018년부터 사회적가치 창출 성과를 화폐화해 발표해 왔다.

특히 이번에는 사회적가치 측정 산식을 외부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사회적가치 전도사’로 불리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주문해 왔던 계량화 연구의 결과물이다. 최 회장은 ‘측정되지 않으면 관리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사회적가치의 수치화를 주문한 바 있다. 이번에 SK가 선보인 사회적가치 측정 산식은 긍정 성과(+)와 부정 성과(-)를 함께 측정한다. SK 관계사라 하더라도 적정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마이너스 수치를 받아들게 되는 구조다. 실제로 SK는 환경성과에서 약 3조원에 달하는 마이너스 수치를 기록했다. 긍정적인 부분만 부각하기보다는 부정적인 측면까지 공개하며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는 최 회장의 의중이 반영됐다. 보여주기식으로 사회적가치 창출 규모를 키우기보다는 문제점을 스스로 깨닫고 개선해나갈 수 있도록 한 셈이다.

다만 사회적가치는 명확하게 수치로 산출하기 어려운 개념인 만큼 SK의 산출 방식이 완벽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이에 SK는 외부에 산식을 공개하며 외부와의 소통을 추진, 보완 방안을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SK는 23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사옥에서 ‘2021년 SK 사회적가치 화폐화 측정 성과 발표’ 설명회를 갖고, 전 관계사가 지난해 창출한 사회적가치 총액이 18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60% 증가한 수치다.

지표별로 경제간접 기여성과는 19조3443억원, 환경성과는 -2조8920억원, 사회성과는 1조9036억원이다. 경제간접 기여성과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고용 10조1000억원, 배당 3조4000억원, 납세 5조9000억원 등이다. 환경성과의 경우 환경공정 -3조6000억원, 환경 제품·서비스 8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사회성과의 경우 사회 제품·서비스 8000억원, 노동 5000억원, 동반성장 3000억원, 사회공헌 3000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거버넌스 지표는 비화폐적 목표와 성과 중심으로 관리 중에 있다.

납세와 고용은 전년 대비 각각 100%, 39% 증가했으며 사회 제품·서비스, 노동 분야는 76%, 93% 늘었다. 반면 환경공정과 동반성장 부문은 2%, 0.07% 감소하며 악화한 모습이다. 환경지표의 부진은 공장증설과 조업률 증가 등에 따른 것이다. SK는 향후 2~3년간은 탄소배출 총량을 줄이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SK 관계자는 “사회적가치 측정 시스템은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촉발하는 ‘경영 인프라’로 기능해 오고 있다“며 ”그 결과 관계사들마다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변화 추진에 매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긍정적인 측정 결과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측면도 모두 공개해 투명성을 높이고, 외부와의 소통 과정 등에서 보완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SK는 그동안 내부 관리만 해왔던 사회적가치 측정 세부 산식과 관련 데이터를 외부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SK에 따르면 사회적가치는 제품개발에서부터 생산, 판매, 인력, 비즈니스 파트너 협력 등 기업활동 전반에 걸쳐 ‘긍정 성과’와 ‘부정 성과’를 함께 측정한다.

사회적가치 화폐화 값은 베이스라인(시장평균 기준), 화폐화 단위기준(국제기구·정부·협회 등 발표지표 적용), 기여도 등 세 가지 주요 항목을 적용해 도출한다. 자사 제품·서비스가 전체 시장평균치를 초과 또는 미달하는지, 사회적가치 창출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등을 따져 수치화하고, 여기에 공신력 있는 국제기구 등의 지표수치를 곱한 값으로 사회적가치 총액을 산정한다.

이형희 SV위원회 위원장은 “사회적가치를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가 오랜 고민이었는데, 결국은 측정이다”이라며 “측정 결과로 잘했다, 못했다고 평가하는 게 아니라 플러스인 부분을 어떻게 더 키우고, 마이너스는 어떻게 줄여나갈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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