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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24일 전언에 따르면 양국의 갈등이 더욱 첨예화되는 이유는 하나둘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우선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가 24일 미국 주도로 출범한 사실을 꼽을 수 있다. 미국이 대놓고 중국을 견제할 목적으로 출범시켰다고 공언하는 상황에서 관계가 나빠지지 않는다면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
이날 오전 열린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 등의 4개국 안보협력체인 ‘쿼드(Quad)’ 정상회의 역시 거론해야 한다. 회의가 끝난 후 중국을 직격하다시피 하면서 협력 강화를 천명한 공동성명이 발표된 사실을 상기하면 굳이 더 이상 설명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전날 도쿄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대만을 방어하기 위해 군사 개입을 할 것인가?”라고 묻는 한 기자의 질문에 “그것이 우리의 약속이다. 대만이 무력으로 점령될 수 있다는 생각은 적절하지 않다”고 대답한 것은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파장이 일파만파 커질 수 있는 발언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곧바로 실언에 가까운 그의 발언이 대만에 자위 수단을 제공하는 이른바 ‘대만관계법’을 강조한 것이라면서 진화에 나섰으나 중국은 발끈했다. 즉각 정부 대변인들의 입을 통해 “14억 인민의 대립면에 서지 말라” “불장난하면 타 죽는다”는 격한 반응도 쏟아냈다. 환추스바오(環球時報)를 비롯한 관영 매체들 역시 “미국과 바이든 대통령이 레드라인을 넘어섰다.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라며 맹공을 가했다.
여러 정황으로 볼 때 미국의 대중 전략은 분명해 보인다. 중국을 완전히 포위해 꼼짝 못하게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봐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중국으로서도 가만히 있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전언을 종합하면 그동안 은밀하게 마련해놓은 대책들도 행동으로 옮길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것이 러시아와의 대대적인 관계 강화가 아닐까 보인다. 여기에 이른바 ‘인탄(銀彈·돈폭탄)’을 통한 제3세계 외교의 본격화에도 나설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미·중 양국은 이제 총성 없는 전쟁에 접어들었다고 해도 무방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