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분위기를 보면 방역은 진짜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고 볼 수 있다. 국제 사회에서 번번이 부딪치는 라이벌 미국이 코로나 19의 창궐로 100만명 넘는 사망자를 기록한 사실이 모든 것을 다 말해주지 않나 보인다. 하지만 중국이 코로나19에 완벽하게 승리했다고 장담하기는 어렵다. 엔데믹(풍토병화)이 됐다는 사실이 분명한 현실로 인식되고 있는 상황을 보면 확실히 그렇다고 해야 한다. 이에 대해 베이징 둥청(東城)구 첸먼(前門)의 모 병원에 근무하는 의사 친샹신(秦祥信) 씨는 “전문가 입장에서 솔직히 말하면 ‘제로 코로나’ 정책을 견지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길인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 개인적으로는 창궐 국면에 한번은 직면한 후 집단 면역으로 가는 것이 더 낫지 않나 싶다. ‘위드 코로나’ 카드를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한다는 말이 될 수 있다”면서 ‘제로 코로나’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목표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일부 방역 전문가들은 ‘위드 코로나’ 정책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도 있다. 심지어 일부 인사들은 자신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미국 모델이 현명한 것이 아니냐는 과격한 입장까지 피력하고 있다. 그러나 서슬 퍼런 당국의 눈치를 보느라 공론화를 위한 행보에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않고 있다.
코로나19의 속성에 비춰볼때 중국은 올해에도 몇번 정도는 최근의 상황과 비슷한 국면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우려가 현실이 될 경우 창궐 →통제 성공→재창궐→재통제라는 악순환의 사이클이 반복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중국 방역 당국이 ‘제로 코로나’와 ‘위드 코로나’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당할 순간이 서서히 오고 있다고 해도 틀리지 않을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