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과 지방선거 연패의 충격 속에 계파정치를 중단해야 한다는 문제인식에서 비롯된 움직임이라는 게 의원들의 설명이다.
이낙연 전 대표 측 이병훈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 “계파로 오해될 수 있는 의원 친목 모임을 해체하기로 했다”면서 “경선 당시 이 전 대표를 도왔던 의원들은 당시의 인연을 이어가고자 몇 차례 친목을 다졌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친목 모임 해체 결정이 당내 분란의 싹을 도려내고 당이 새로 태어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서로 간의 불신을 넘어야 새로 태어날 수 있고, 민심을 되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당이 새로 태어나기 위한 노력을 계파싸움으로 몰아가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지방선거 참패 후 당 쇄신 방향을 두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진 가운데 계파 갈등 시비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뜻이다.
이들은 전날 이 전 대표 환송회 겸 만나 당내 갈등 수습 차원에서 모임 해산을 결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조만간 미국 유학을 위해 출국한다.
이와 거의 동시에 정 전 총리 측 의원 모임인 ‘광화문포럼’도 해산을 결정했다. 이 포럼 좌장을 맡은 김영주 의원은 이날 이원욱 의원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럼 소속 의원 61명은 더 큰 통합의 정치를 지향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정세균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경륜과 능력을 실현하고 더 평등한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었다”면서도 “당은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에서 패배했다. 포럼이 그 목적을 이루지 못했고 더는 계속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는 의원 개개인으로 당의 재건에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민주당의 재건은 당내 모든 계파정치의 자발적인 해체만이 이룰 수 있다”면서 “‘나는 옳고 너는 그르다’ 식의 훌리건 정치를 벗어나는 속에서 당의 재건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계파정치의 해체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재명계’ 인사들을 압박하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