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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후이바오(文匯報)를 비롯한 현지 언론의 최근 보도를 참고하면 상하이에 이혼 열풍이 거세게 부는 것은 역시 오랜 도시 봉쇄로 인해 부부 사이가 급격하게 나빠진 것이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봉쇄로 고생하다 보니 관계가 좋아진 경우도 있으나 나빠진 케이스가 더 많아 이혼이 늘게 됐다는 것이다.
결혼 생활 20년째인 상하이 시민 취궈징(曲國經) 씨가 “사람에게는 작은 공간이라도 자신의 것이 필요하다. 부부는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좁은 공간에서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다 보면 자주 충돌하게 된다. 그러다 서로를 미워하면서 극단적인 생각을 한다”면서 자신의 최근 경험을 설명하는 것은 확실히 괜한 게 아니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65일 동안의 봉쇄가 이혼 수속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던 현실도 거론해야 한다. 그동안 어쩔 수 없이 이혼을 미룬 부부들이 봉쇄 해제로 드디어 법적 절차를 경쟁적으로 밟기 시작했다는 말이 된다. 이는 상하시시 민정국이 운영하는 온라인 이혼 수속 사이트의 예약이 월말까지 꽉 차 있는 사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통계에서도 예사롭지 않은 상황은 읽힌다. 인터넷 매체인 펑파이(澎湃)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에서는 1년에 대략 9만5000쌍 전후가 결혼을 한다. 이혼하는 커플도 만만치 않다. 2021년의 경우 무려 6만7000쌍이 갈라선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결혼하는 쌍의 70% 정도가 갈라선 것이다. 그러나 올해는 이 기록이 깨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최대 25%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코로나19 봉쇄로 인한 이혼 건수가 갑자기 늘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0년 상반기에도 지금과 비슷한 상황이 전국적으로 나타난 바 있다. 중국 당국으로서는 다행히도 당시는 반짝 하다 바로 수그러들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아무래도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고 해야 한다. 일부에서는 올해 결혼하는 쌍보다 이혼하는 부부가 더 많을 것이라고 비관적으로 관측하기도 한다. 상하이가 코로나19 봉쇄의 부작용을 혹독하게 겪고 있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