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민 MC 송해 선생이 8일 숙환으로 타계했다고 중국 언론들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특히 언론은 선생이 부인이 세상을 먼저 떠난 후 홀로 살아왔다면서 최근 세계 최고령 MC라는 기네스 기록도 세웠다고 덧붙였다. 모범적인 인생을 살았다는 극찬의 평가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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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타계한 국민 MC 송해 선생. 중국 언론도 그의 비보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중국 언론은 지난 2017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사태 이전만 해도 한국 관련 보도를 크게 부정적으로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후 상황이 완전히 변했다. 수년 전부터 팽배하던 애국주의를 등에 업은 반한 여론이 들끓으면서 언론의 태도 역시 궤를 달리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특히 연예와 관련해서는 180도 표변했다. 한국 연예인들과 관련한 보도가 부정적으로 바뀌기 시작한 것은 일도 아니었다. 심지어 방송, 연예계에는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이 발동됐다는 얘기가 나돌기까지 했다. 언제 한류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는가 싶을 정도였다.
지금도 상황은 크게 변함이 없다. 이 분위기에서 송 선생의 타계 소식을 중국 언론이 대대적으로 다뤘다는 것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무엇보다 고인이 한국 연예계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관련이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워낙 거목인데 기사로 다루지 않을 수 없었다는 말이 된다.
그의 모범적이고도 파란만장한 100세 가까운 인생도 중국 언론을 움직인 힘이 아니었나 보인다. 모든 언론의 논조를 봐도 그렇다는 사실은 잘 알 수 있다. 중국에 송 선생과 비견될 만한 원로가 없다는 아쉬움 역시 이유로 부족하지 않다고 해야 한다. 하기야 중국에서는 아무리 인기 있는 MC라고 해도 60세만 돼도 퇴물 신세로 전락한 채 뒷방 처지가 되는 것이 현실인 만큼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