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과 손잡과 프리미엄 제품까지
이어 “예전에는 식당에서 종종 냉면을 사먹긴 했는데 최근에는 값이 오르면서 찾는 횟수도 뜸해졌다”며 “어지간한 국밥보다도 더 비싸졌고, 냉면은 고기와 함께 곁들여 먹는 메뉴라는 인식도 강해 굳이 식당을 찾아가면서까지 단독으로 먹을 것 같진 않다”고 전했다.
외식 물가의 고공행진으로 냉면 가격이 1만원선을 돌파하면서 ‘냉면의 계절’로 불리는 여름 성수기 시즌을 두고 ‘냉면족’들이 쉽사리 지갑을 열지 못하고 있다. 업계 추산 국내 냉면 시장 규모는 약 500억원 대로 파악되고 있다. CJ제일제당과 풀무원이 각각 40%대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냉면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는 물가 상승으로 외식의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을 위해 전문 맛집과 손잡고 냉면 협업 제품을 선보이거나 특화 신제품을 속속 출시하며 간편식을 중심으로 한 수요 진작에 힘을 쏟고 있다.
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국내 냉면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CJ제일제당이 약 44%를 차지하며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다. 뒤를 이어 풀무원이 약 41%, 오뚜기가 약 5% 점유율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올 여름 평년보다 높은 기온과 이른 무더위가 예상되고 있어 여름철 먹거리인 냉면을 찾는 소비자들의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냉면 매출은 6~8월에 전체의 60%가 집중되는 만큼 업계는 올 여름 냉면시장에서의 선두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닐슨IQ 코리아 기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CJ제일제당은 8년 연속 냉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기존 물냉면 카테고리 안에는 없던 매운맛에 초점을 맞춘 신제품 ‘청양초 매운 물냉면’을 출시하며 1위 굳히기에 나섰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신제품은 취향에 맞게 매운맛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양념장은 전문 셰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청양초를 활용, 유명 맛집의 비법소스를 담았다. CJ제일제당은 “육수는 제주산 월동무로 우려냈으며 냉면사리는 전통 제면 방식으로 뽑아내 CJ만의 독자적 ‘면선(麵線) 분리 기술’을 통해 면이 가닥가닥 잘 분리된다”고 설명했다.
풀무원식품도 면발의 메밀 함량을 늘린 ‘메밀냉면’ 2종(물냉면, 비빔냉면)을 지난달 출시했다. 신제품 ‘메밀냉면’ 2종은 메밀 본연의 구수한 풍미를 극대화한 생면 HMR 제품이다. 풀무원식품은 “메밀을 83% 함유해 메밀 특유의 건강하고 담백한 맛을 구현했다”며 “면발에 함유된 메밀은 메밀 재배에 최적화된 기후와 토양 환경을 가진 고지대 평원에서 자란 최상급 품질로 엄선했다”고 강조했다.
업계는 ‘식당 만큼의 맛과 퀄리티가 부족하다’는 소비자들의 인식에서 벗어나기 위해 냉면 맛집과 손잡고 프리미엄 협업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신세계푸드는 최근 미쉐린 가이드 서울에 5년 연속 선정된 봉밀가와 협업을 통해 여름철 대표 인기 메뉴인 평양냉면을 활용한 올반·봉밀가 평양식 메밀국수 2종을 개발해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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