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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국민당을 바라보는 중국의 시각은 착각일 수도 있다. 이 사실이 2일부터 8일까지 미국을 방문한 주리룬(朱立倫) 국민당 주석에 의해 어느 정도 확인됐다. 그가 8일(중국 시간) 워싱턴 브루킹스연구소를 방문해 행한 연설에서 “국민당은 언제나 친미 성향이었다. 중국과 대화에 적극적이면서도 대만의 방어에도 전념해 왔다. 이 점에서 친중이라는 꼬리표를 붙일 수 없다”면서 중국의 심기를 상당히 불편하게 만들 입장을 피력한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는 연설이 끝난 후에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른바 ‘1992년 공식(共識·양안이 합의한 하나의 중국 인식)’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는 “(그것은) 창의적 모호성이면서 합의 없는 합의”라는 대답까지 했다. 중국의 입장에서는 가만히 두고 볼 발언이 절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아니나 다를까,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마샤오광(馬曉光) 대변인은 9일 “대만은 중국의 일부이다. 양안의 문제는 양안 동포의 가족 문제이다. 가족이 처리해야 하지 외부인이 필요하지 않다”고 반박하면서 주 주석과 국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의 자매지 환추스바오(環球時報)는 한술 더 떴다. 10일자 사설에서 “국민당이 친미와 반중의 길에서 민진당과 경쟁한다면 지는 수밖에 없다”면서 “이 길의 끝은 대만 독립의 벼랑”이라고 주 주석과 국민당에게 집중 포화를 가했다.
현재 분위기로 볼때 중국과 국민당의 대립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특히 중국은 믿는 도끼인 국민당에 발등을 찍힌 격이라 더욱 강력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양안 긴장은 상당 기간 고조될 수밖에 없다고 해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