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그야말로 아슬아슬한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외견적으로는 거의 통제가 되고 있는 듯하나 언제 또 다시 창궐할지 모르는 현실을 상기하면 말 그대로 ‘태풍 속의 고요’ 같은 상황이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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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가 코로나19 창궐로 봉쇄됐을 때의 모습. 앞으로 같은 풍경이 재현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제공=환추스바오(環球時報).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의 10일 발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31개 성시(省市) 및 자치구 등에서 발생한 하루 신규 본토 확진자 및 무증상 감염자는 고작 73명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거의 완벽하게 통제가 되고 있다고 해도 좋다. ‘제로 코로나’가 현실로 나타났다고 볼 수도 있다. 이에 대해 베이징 하이뎬(海淀)구 상디(上地)의 개업의 친치량(秦其良) 씨는 “14억명의 인구를 감안할 경우 감염자가 100명 이하로 나왔다는 것은 거의 기적에 가깝다. 인구가 중국의 1.5%에 불과한 대만에 연일 6∼8만명의 확진자가 쏟아지는 것을 보면 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다”면서 중국의 기적 같은 방역을 극찬했다.
하지만 베이징과 상하이(上海)시에서 감염자가 계속 적게나마 나온다는 것은 불안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10일 0시 기준으로 각각 8명, 11명에 불과한 감염자가 아차 잘못 했다가는 다시 폭발적으로 늘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으니까 말이다. 여기에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에서 연일 30명 전후의 감염자가 나오는 현실을 상기하면 상황은 진짜 낙관할 수 없다. 베이징과 상하이가 내친 김에 완벽한 ‘제로 코로나’를 달성하기 위해 수시 핵산(PCR) 검사를 의무적으로 받도록 시민들을 닥달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문제는 코로나19가 중국 당국의 바람대로 완벽하게 통제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사실에 있다. 과학적으로도 실현된다고 100% 단언하기 어렵다. 지난 2년여 동안의 상황을 복기해봐도 그렇다고 해야 한다. 언제든지 ‘통제 성공→재창궐→봉쇄→통제 성공’의 사이클이 현실로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이 ‘태풍 속의 고요’ 같다는 말은 확실히 정곡을 찌른 것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