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1일 정책 위반 시 앱 삭제 선포
유튜브뮤직 국내 음원 시장서 호재
“카카오 국내 업계 대응 선도 역할”
|
13일 업계에 따르면 라인은 구글 인앱결제 정책에 대응해 자사에서 판매하는 스티커 판매 가격을 인상할 구체적인 계획은 현재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라인 관계자는 “가격 인상과 관련해 아직까지 외부에 밝힐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은 현재까진 없는 상태”라고 답했다.
업계선 이 같은 카카오의 대응에 대해 국내 1위 플랫폼이란 시장 지배자의 지위를 활용해 경쟁력을 잃지 않으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구글 인앱 결제 정책은 전 세계에서 도전을 받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구글 입장에서 위반 사항을 일일이 금지하고 지배적 위치에 있는 앱 사업자와 다툴 경우 공정성 문제가 제기되는 동시에 이용자가 감소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분간 구글은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시장 추이를 정밀하게 검토할 것”이라 진단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달 말 구글의 인앱결제 정책에 따라 카카오톡 이모티콘 플러스 가격을 기존 월 4900원에서 5700원으로 16.3% 인상했다. 다만 카카오톡 앱 이모티콘 플러스 결제 화면에 ‘웹에서는 월 3900원의 가격으로 구독하실 수 있습니다’라고 안내하며 결제로 연결되는 아웃링크를 게재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해당 안내 업데이트는 (구글 인앱결제가 시행되기 이전인) 5월 말에 진행한 것”이라며 “이후 구글에서 공식 연락이 오면 해당 안내 사항을 변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내 업데이트를 유지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선 “내부 지침이라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
|
반면 유튜브 뮤직은 구글이 운영하는 음원 스트리밍 앱으로, 인앱 정책에 따른 요금 변화가 없다. 유튜브 뮤직은 글로벌 OTT 강자 유튜브 프리미엄의 가입자를 상대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형태도 가입자를 늘리고 있다. 와이즈앱이 만 10세 이상 국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유튜브 뮤직은 지난 달 사용자 수에서 멜론에 이어 앱 2위(586만명)에 오르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최경진 가천대 법학과 교수는 “인앱 정책과 관련해 카카오는 물론이고 구글도 어느 정도가 위법인지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안내 조치를 이유로 카카오 앱을 삭제 조치하면 구글 입장에선 더 큰 도전을 받을 것”이라며 “구글과 애플이 앱 스토어 분야에선 절대강자이지만 무수히 많은 앱 개발사를 상대해야 하는 만큼 앱 개발사가 뭉치면 양면시장 플랫폼 업체의 한 쪽 힘을 잃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교수는 “국내 시장에선 카카오가 그나마 합리적인 시장 행위 정립을 위한 선도자로 나설 수 있다”며 선두주자로서 합법성 여부를 스스로 판단 받을 필요가 있으며 업계에서 지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