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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강한 中 실상 정반대...가정폭력, 성희롱 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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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2. 06. 1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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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산에서 여성들 무차별 폭행당해, 밝혀지는 건 빙산 일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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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밤 허베이성 탕산에서 발생한 폭력 사건으로 인해 거의 초죽음이 된 여성 피해자. 수술을 여러 차례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제공=탕산의 익명 독자 SNS.
중국은 “하늘의 반은 여성”이라는 말이 1949년 건국 이후부터 줄곧 당연한 것으로 인식되는 현실에서 보듯 세계적으로도 여권(女權)이 강한 나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실상은 정반대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가정폭력이나 직장 및 각급 학교를 비롯한 사회 곳곳에서 성희롱 등으로 인해 짓밟히는 여성 인권 침해 사례들은 밝혀지는 것이 빙산의 일각인 것으로까지 추산되고 있다.

당장 허베이(河北)성 탕산(唐山)시 지창루(機場路)의 한 식당에서 10일 밤 남성 9명이 여성 4명을 집단 폭행한 사건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롯한 언론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이 과연 여성 인권이 제대로 보장되는 여권 대국이 맞는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잔혹한 사건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피해자 중 한명이 거의 초죽음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고 해야 한다. 중국 전역이 발칵 뒤집힌 것은 너무나도 당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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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 두명이 성추행을 당한 충칭의 유명 걸그룹CKG48./제공=신징바오.
거의 비슷한 시간 충칭(重慶)시의 한 훠궈(火鍋) 전문점에서 벌어진 성희롱 사건 역시 거론해야 할 것 같다. 이 사건의 피해자는 현지에서는 나름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대형 걸그룹 CKG48의 멤버 두사람으로 전혀 일면식도 없는 옆자리의 중년 남성으로부터 봉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시 문제의 남성은 둘에게 술을 한잔 하자고 강권했다고 한다. 아직 어린 둘이 말도 안 되는 요구에 응할 까닭이 없었다. 그러자 남성은 바로 둘에게 “젊은 애처럼 생기지도 않은 것들이 감히!”라는 욕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건의 개요가 알려지자 충칭의 양식 있는 시민들과 팬들은 분노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해당 남성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지 경찰은 아직 꿈쩍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9명 전원이 폭력 행위로 체포된 탕산 사건과는 달리 훠궈 전문점에서는 물리적 폭력이 없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폭력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의 여성들이 최근 가정폭력을 고발하는 시위를 장한(江漢)구 민정국 앞에서 벌이고 있다. 중국 여권의 현주소를 말해주는 듯하다./제공=신징바오.
이처럼 중국에서는 여성 등에 대한 폭력이나 성희롱 등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일상화돼 있는 것이 현실이다. 여기에 실태조차 파악되지 않는 상당히 심각한 수준의 가정폭력까지 더할 경우 중국이 여권 대국이라는 말은 어불성설이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외국에서는 통용되는 ‘미투(나도 당했다)’가 금기어가 되면서 ‘미투(米兎·쌀토끼)로 불리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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