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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 ‘크루유니언’은 “플랫폼의 사회적 책임을 약속했던 경영진들이 그와 가장 거리가 먼 사모펀드에 회사를 매각하려 한다면 누구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며 “지금은 매각이 아니라 어떻게 더 나은 플랫폼이 될지 고민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매각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이어 “특히 모빌리티의 매각은 앞으로 카카오 경영 방식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잘 키운 서비스를 스핀오프하고 독립적 법인으로 만들고 기업 공개를 하는 형식이 아니라 언제든 팔아버릴 수 있다는 의지의 표명일지도 모른다”고 비판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구성원들은 매각 관련 소식이 전해지자 직원의 과반이 넘는 조합을 결성, 카카오 계열사 최초의 과반노조‘가 됐다. 카카오 노조는 카카오 공동체에 소속된 모든 노동자들이 가입할 수 있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서승욱 카카오노조 지회장은 “다수의 구성원들은 이번 매각과 관련한 경영진의 소통방식에도 문제가 있다”며 “정확한 매각 이유를 밝히지 않고 지금까지 매각 논의 과정과 이후 매각 추진 의사에 대해서도 명확히 밝히지 않은 채 매각이 되어도 문제가 없을 거라 말하는 것은 무책임하고 형식적”이라고 비판했다.
카카오 노조는 측은 카카오모빌리티에 단체교섭을 요구하는 한편 “플랫폼을 사용하는 국민들, 플랫폼으로 생계를 꾸려가는 플랫폼 노동자들, 카카오의 가치를 믿고 투자한 소액 투자자들, 우리사주를 산 직원들 모두와 연대해 매각을 반대하는 행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앞서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영사 MBK파트너스는 올해 초 카카오모빌리티 인수를 제안했다고 알려졌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의 주주가치 증대와 카카오모빌리티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며 매각설을 부인했으나 지난 17일엔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내부 구성원들이 참여하는 미팅에서 매각 진행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