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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디스플레이, ‘무기발광’에 미래 건다…산자부 예타 연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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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기자

승인 : 2022. 06. 23. 11:21

유기발광 이어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연구 총력
총괄기획위원회 킥오프회의1
제공=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이 유기발광에 이어 무기발광으로 성장 동력을 교체한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2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및 생태계 구축사업’ 예타 기획 연구 착수를 위한 총괄기획위원회 킥오프(Kick-off) 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예타 기획 연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고,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이 전담한다. 회의에는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를 포함한 산·학·연 소속 핵심 전문가 19명이 참석했다.

민관 전문가들은 “시장 정체와 경쟁국의 추격으로 전례없는 위기를 맞고 있는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이 글로벌 1위를 수성하려면 기술 혁신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절대절명의 시점”이라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 국가 차원의 대응 전략으로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개발을 추진키로 논의했다.

무기 발광 디스플레이에는 마이크로 LED, 나노급 LED, 퀀텀닷 자발광 디스플레이가 속한다. 스스로 빛을 내는 OLED의 또렷한 색감은 유지하면서 2배 더 높은 내구성이 특징이다. 크기도 0.3인치부터 300인치까지 폭 넓게 응용할 수 있다.

가상현실·증강현실 등 메타버스 장치를 위한 초소형 디스플레이부터 곡면에 유연하게 부착되는 자동차용 제품, 건축용 투명 디스플레이, 300인치 이상 극장용 화면 등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이다.

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무기발광 디스플레이는 높은 광효율 특성으로 작은 화소로 기존 제품 이상의 밝기를 낼 수 있어 초절전 구현이 가능한 ‘산업의 눈’이자 ‘미래 산업의 인프라’”라고 평가했다.

위원회는 이번 연구 기획 단계에서 무기발광 원천 소재, 부품부터 제조, 공정, 혁신 제품까지 세계 최초 대량 생산을 위한 기술 확보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독자적인 공급망을 국내 패널 기업과 함께 산업 공동으로 구축하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사업 기간은 내년 3월까지 9개월 간이다. 연구기획사업 보고서에 대한 산업 전반의 의견 수렴을 거쳐 2023년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신청할 계획이다.

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은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개발은 가히 디스플레이 산업의 재발명(reinvent) 될 것” 이라며 “이번 예타 기획을 통해 기존의 시장과 기술을 뛰어넘는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고, ‘K-디스플레이 산업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선순환적 공급망 체계를 확보하는 동시에 세계화를 주도해 나갈 발판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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