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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상의, 박형준 시장에 바라는 기업인 의견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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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승인 : 2022. 06. 30. 14:12

2030세계박람회 유치, 가덕신공항 조속건설, 산업은행 이전 등 3대 과제 최우선
고물가·고금리·고환율 3중고(苦) 속 세제·금융지원 절실
시정의 혁신보다는 공정·투명행정으로 신뢰회복이 중요
부산상공회의소(이하 부산상의)는 30일 민선 8기 박형준 시정 출범을 하루 앞두고 박 시장에게 바라는 ‘기업인 의견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부산지역 오피니언 리딩 기업 대표 1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30%가 금융·세제 등 기업에 대한 지원 확대가 가장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중고에 직면한 기업의 현실적 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다음으로는 서부산권 교통망 확충(20%)으로, 대저대교와 엄궁대교 등 낙동강 횡단교량 건설의 장기간 지체에 따른 교통체증탓에 서부산권 근로자들의 출퇴근 불편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그 외에도 역외기업 및 투자유치(16.3%), 산업 혁신역량 강화(12.5%), 인력 미스매치 해소(12.5%), 노후산단 첨단화(8.8%) 등에 대한 응답이 뒤를 이었다.

박 시장이 시정 1순위로 삼아야 할 현안과제를 묻는 질문에는 각 부문별로 다른 현안 사업을 선택했다. ‘도시경쟁력 강화’ 부문은 2030세계박람회 유치(53.8%)를 꼽았고, ‘지역산업 활성화’ 부문에는 가덕도신공항 조속건설(35.0%)이 올랐으며, ‘인구 및 인재유입’ 부문에 대해서는 산업은행 등 2차 공공기관 이전(48.8%)에 대한 응답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편, 박 시장의 공약을 6개 분야의 대표 키워드로 분류해 각 키워드별 공약의 기대치를 확인한 결과, ‘인프라, 신교통수단, 연결’로 분류된 공약에 대한 기대가 가장 높았다. 이는 신공항 건설, 어반루프, 서부산권 연결 도로망 확충 등 대규모 인프라 구축을 통한 경제효과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으로는 ‘지산학협력·인재육성’, ‘복지·안전·공동체’, ‘블록체인·디지털전환’ 등의 순이었고, ‘탄소중립·신재생에너지’, ‘생활체육·문화관광’ 등과 관련된 공약에 대한 기대감은 상대적으로 낮게 조사됐다.

민선 8기 시정의 핵심역량에 대해서는 공정성과 투명성을 꼽은 응답이 45%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추진성(20%), 혁신성(13.8%), 전문성(11.3%), 소통·포용성(10.0%)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부산상의 기업동향분석센터 관계자는 “경제 활력 회복과 기업 성장을 위해 민선 8기 시정에는 부산시와 기업인들 간 적극적인 상호 소통을 기반으로 불필요한 산업규제를 완화하고, 효율적인 행정지원을 통해 기업이 주도하는 산업혁신의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신공항 건설, 2030세계박람회 유치, 부울경 메가시티 조성 등 지역 현안 대부분이 민선 8기에 중요한 전환점을 맞는 만큼 부산시와 지역 상공계의 유기적 협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전했다.
이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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