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지주 완전 자회사 편입되며
계열사 영업적자 부담서 벗어나
홈쇼핑 사업 흑자행진 기반 마련
라방 전환 자금 투입도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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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업계에 따르면 매년 상·하반기로 나눠 성과급을 지급했던 NS홈쇼핑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올 상반기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았다. 지난해 적자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NS홈쇼핑은 지난해 83억원 영업손실로 적자전환한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2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하지만 이는 연결기준이다. 홈쇼핑사업만 따로 떼어내 별도기준으로 봤을 때는 여전히 흑자를 내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618억원으로 전년 대비해 24억원이 줄었을 뿐이다. 1분기도 마찬가지다. 117억원으로 2020년 1분기 141억원보다 17% 정도 줄었다. CJ온스타일이 같은 1분기 영업이익이 61.6%, GS샵이 30.3%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선방했다.
홈쇼핑에서 벌어들인 돈으로 자회사들의 적자를 계속해서 메우며 재정만 악화시켰다. 양재동 물류센터 등 그룹의 부동산 개발업을 맡고 있는 하림산업과 외식업을 추진하는 엔바이콘, EM(유용미생물) 전문기업 에버미라클, 온라인플랫폼 글라이드 등 모두 제대로 성과를 내고 있는 곳이 없다. 특히 하림산업은 NS홈쇼핑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지난해까지 유상증자 출자 등으로 7352억원을 쏟아부었지만 거둬들인 수익은 전무하다.
하지만 지난해 하림지주가 NS홈쇼핑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키며 투자사업 부문과 유통사업 부문으로 인적분할해 NS홈쇼핑의 계열사 재정 부담을 하림지주에 넘길 수 있게 됐다. 오는 9월 주주총회에서 투자사업 부문을 맡은 엔에스지주 설립안이 통과되면 4분기부터는 자회사의 영업적자를 떠안지 않아도 된다. 물론 정부 승인이 떨어져야 한다는 전제는 깔려 있다. TV홈쇼핑은 공공재인 방송을 이용하는 특성상 방송법 제15조에 따라 인적분할 시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변경 승인을 받아야 한다.
무난히 인적분할에 성공하면 4분기부터는 NS홈쇼핑의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늦었지만 홈쇼핑 본업 투자에도 매진할 수 있다. 그동안 계열사에 투입됐던 자금을 라이브커머스 전환에 집중할 수 있다.
현재 NS홈쇼핑은 타 홈쇼핑사와 비교해 여전히 TV홈쇼핑 취급고가 높다. 다른 홈쇼핑들이 TV홈쇼핑을 앞질러 50% 이상 모바일 비중을 높인 데 이어 라이브커머스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는데 반해 NS홈쇼핑은 올 1분기에도 TV홈쇼핑 취급고가 50.2%다. 홈쇼핑 영업이익에 악영향을 주고 있는 송출수수료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라이브커머스를 강화해 사업구조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
또한 단가가 낮은 식품의 편성 비율을 60% 이상으로 유지해야 하는 약점을 이겨낼 수 있는 수익성 개선도 필요하다.
NS홈쇼핑 관계자는 “자회사의 대규모 부동산 개발 사업 진행 시 자금 부담을 최소화해 재무 안정성을 강화하고 투자 위험을 분리하기 위해 인적분할을 하게 된 것”이라면서 “이후 홈쇼핑 본연의 사업에 집중할 수 있게 돼 라이브커머스 강화 등 사업 전환은 물론 계속해서 오르는 송출수수료 대응에도 나설 수 있어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