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소설의 전설 진융(金庸)과 비견되는 위대한 작가로 불리는 니쾅(倪匡)이 3일 피부암으로 타계했다. 향년 87세로 유족으로는 역시 작가이자 출판인, 방송인으로 활약하는 아들 니전(倪震·58)이 있다. 배우 저우후이민(周慧敏·55)은 그의 며느리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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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의 진융과 자리를 함께 한 니쾅. 둘은 작가로서는 라이벌이었으나 사이가 상당히 가까웠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제공=신징바오(新京報).
중화권 연예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4일 전언에 따르면 그는 상하이(上海)시 출신으로 22세때 홍콩으로 밀항, 작가로 성공했다. 1960∼70년대에는 홍콩 무협영화의 전성기를 이끈 영화사 쇼브라더스의 대표 시나리오 작가로도 맹활약한 바 있다. 이때 ‘외팔이 검객’, ‘당산대형’, ‘정무문’, ‘비룡과강’ 등 400여편의 시나리오를 쓰면서 유명세를 떨쳤다. 진융과 함께 홍콩의 4대 재자(才子)로 괜히 불린 것이 아니었다.
그는 본토 출신이기는 해도 중국 공산당을 거침 없이 비판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2019년 홍콩 공영방송 RTHK와의 인터뷰에서는 “사람들이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가 무너진다고 얘기할 때 나는 웃을 수밖에 없었다. 공산당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 일국양제 같은 것은 없다”고 지적했을 정도였다. 그는 또 당시 “나는 젊은 시절 중국에서 경찰로 일했다. 그러나 내가 속한 기관의 당 위원회는 하지도 않은 일을 가지고 나를 비난했다. 나는 중국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면서 자신이 중국을 떠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그럼에도 중국 당국은 그의 작품 일부에 대해 출판을 허가, 통 큰 자세를 보였다. 이로 인해 그는 중국 본토에서도 큰 인기를 누릴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