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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거세지는 홍콩의 중국화…연예계에선 ‘충성 맹세’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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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2. 07. 0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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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 25주년 기념식서 시진핑 주석에게 취임선서 하는 존 리 홍콩행정장관
홍콩 반환 25주년인 지난 1일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반환 25주년 행사에서 존 리 신임 홍콩행정장관(왼쪽·64)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68)에게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신화·연합
지난 1일 주권 반환 25주년을 계기로 홍콩의 각계 각층에서 ‘홍콩의 중국화’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거의 열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특히 엄청난 시장인 중국 본토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연예계에서는 ‘충성 맹세’ 경쟁까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는 사실은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5년 만에 이틀 동안 홍콩을 방문하고 돌아간 지난 1일 직후의 현실을 살펴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우선 그의 어록을 담은 ‘시진핑의 국가통치를 말하다’의 중문판과 영문판이 마치 기다렸다는 듯 출간됐다. 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지난 3일 출간돼 홍콩 주요 서점에서 판매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책은 2020년부터 최근까지의 시 주석 담화와 연설, 축사 등 109편을 묶어 만든 것으로 사진 45점도 함께 수록돼 있다. 조만간 열릴 홍콩 북페어에서도 전시되면서 중점적으로 소개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실상 홍콩의 최고 통치자가 시 주석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웅변해주는 분위기가 아닌가 보인다.

책의 출간과 동시에 시주룽(西九龍) 문화지구에서 문을 연 구궁(故宮)문화박물관 역시 거론해야 할 것 같다. 베이징의 상징인 구궁박물원의 분원 성격으로 만들어진 곳인 만큼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굳이 설명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개관과 함께 구궁박물원에서 장기 임대해온 국가1급 문화재 166점 등 유물 900여점을 전시하기 시작한 것 역시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관영 신화(新華)통신에 따르면 개관 한 달 전부터 입장권 판매를 시작하면서 홍콩인들의 지대한 관심을 끄는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외에 각급 학교의 교과서가 중국 교육 당국의 원칙에 의거해 개편되고 있는 현실도 ‘홍콩의 중국화’가 어느 정도로 빨리 진행되는지 말해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에 대해 홍콩에서 교민 신문을 발행하는 한국 언론인인 나정주 씨는 “홍콩의 중국화는 교육을 통하면 가장 빨리 이뤄진다. 이미 가이드라인도 나와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상황을 설명했다.

이런 현실에서 사회 거의 전 분야에서 시쳇말로 알아서 기는 행태가 나타나지 않으면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 예컨대 연예계의 경우 일부는 이른바 ‘조국 사랑’을 강요당하기도 하나 자발적으로 적극 나서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홍콩의 중국화’는 이제 거스르기 어려운 대세가 됐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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