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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7~8%대 ‘시간문제’… 한은 ‘빅스텝’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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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기자

승인 : 2022. 07. 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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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 뚫은 물가… 단숨에 6%대
이달 '전기료 쇼크' 반영땐 상승세 확대
명분 쌓인 한은, 내주 금통위 대응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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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외환위기 이후 24년 여만에 6%대 상승률을 기록한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석유류와 외식 물가가 견인했다. 국제유가 상승 여파에 경유는 1년 전보다 50% 넘게 올랐고, 일상회복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외식 물가는 30년 만에 가장 많이 뛰었다. 정부는 이 같은 물가상승 흐름이 당분간 지속되면서 7~8% 상승률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한국은행이 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사상 첫 빅 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6.0%를 기록한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등 공업제품과 개인서비스가 끌어올렸다. 이들 품목 물가상승 기여도는 각각 3.24%포인트, 1.78%포인트다. 전체 물가 상승률 6.0% 가운데 두 품목이 차지한 비중이 5.0%에 달했다.

지난달 석유류는 1년 전보다 39.6% 상승해 1998년 10월(42.0%)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그 중 경유(50.7%)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휘발유(31.4%), 등유(72.1%), 자동차용 LPG(29.1%) 등 다른 석유류도 오름세가 가팔랐다.

개인서비스 물가는 1년 전보다 5.8% 올랐다. 특히 개인서비스 중 외식 물가는 1년 전보다 8.0% 올라 1992년 10월(8.8%) 이후 약 3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전체 물가 상승에 한 몫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외식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증가한 생산 비용이 외식 물가를 끌어올린 영향이다. 품목별로 보면 갈비탕(12.1%), 자장면(11.5%), 치킨(11.0%), 김밥(10.6%), 생선회(10.4%) 등이 10% 넘게 올랐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이 미치는 생산 비용 상승 효과로 개인서비스 가격이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며 “최근 물가 상승은 여전히 대외적 공급 측면 요인이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농축수산물의 오름세도 확대됐다. 지난달 농축수산물은 전년보다 4.8% 상승했다. 품목별로 감자(37.8%), 배추(35.5%), 포도(31.4%). 수입 쇠고기(27.2%), 수박(22.2%), 닭고기(20.1%), 돼지고기(18.6%) 등이 올랐다.

전기·가스·수도도 1년 전보다 9.6% 올랐다. 지난 4∼5월 전기·가스요금이 인상된 영향이다. 특히 이달 1일부터 전기·가스요금이 추가로 인상된 만큼 7월 이후에는 더 큰 상승이 예상된다.

정부는 앞으로도 이같은 물가상승 흐름이 이어져 7~8%대 상승률을 기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한은은 이날 열린 물가상황 점검회의에서 “소비자물가가 앞으로도 고유가 지속,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수요 측 물가상승 압력 확대, 전기료·도시가스 요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어 심의관도 물가가 7∼8%대까지 오를 가능성에 대해 “지금처럼 높은 상승 폭을 유지하면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고 말했다.

이에 한은이 오는 13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빅 스텝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KB증권은 이날 통계청 발표 후 보고서를 통해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는 가운데, 물가 상승세도 가팔라지고 있다”며 “한은이 7월 금통위에서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도 “한은이 7월 빅 스텝에 이어 8·10·11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추가 인상해 (한국의) 연말 기준금리가 3.0%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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