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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에 허덕…新지방정부로 달라질 지역경제? 기대안한다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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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기자

승인 : 2022. 07. 07. 12:00

대한상의, 전국지역기업 대상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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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지자체에 대한 경제 활성화 기대감/제공=대한상의
민선 8기 지방정부가 출범했지만 지역경제의 변화는 기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6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정부가 어찌할 수 없는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인플레이션 어려움이 크다는 답변이 줄을 이었다.

대한상의는 7일 전국 제조업체 2389개사를 대상으로 지난달 13~24일 진행한 ‘민선 8기 지방자치단체에 바라는 기업의견 조사’(중복응답 가능)를 발표했다.

기업들은 ‘지방정부가 새롭게 출범해 지역경제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기대한다’(40.1%)는 답변보다 ‘기대하지 않는다’(59.8%)가 오히려 많았다.

‘기대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그 이유로 ‘원자재가 상승 지속’(79.7%)을 가장 많이 꼽아 최근 인플레이션의 어려움을 드러냈다.

그 다음으로는 ‘기업현장 구인난 지속’(38.2%), ‘주요 수출시장 경기부진’(20.9%), ‘지역 주력산업 약화’(16.3%), ‘투자 가로막는 규제’(12.4%) 순이었다.

지역별로 분석해보면, 강원(59.1%)만이 ‘기대한다’는 응답이 과반을 넘었으며, 광주(25.0%), 전남(28.3%), 전북(33.9%), 인천(34.3%), 울산(34.4%) 순으로 기대감이 낮게 조사됐다.

민선 8기 지자체에 ‘기대한다’고 답한 기업들은 ‘새정부 규제개선 정책’(58.3%), ‘지방선거 이후 국정안정’(34.2%), ‘중앙정부의 재정지원 기대’(28.7%), ‘기회발전특구 등 지역육성 정책’(21.2%)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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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8기 지자체의 시급한 과제 (복수응답)/제공=대한상의
지역 기업들은 새 지방정부가 시급하게 추진해야할 과제로 ‘입지, 환경, 시설 등 규제 해소’(50.3%)와 ‘지역 특화산업 육성’(36.7%)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기업투자 유치’(29.4%), ‘인프라 확충’(20.4%), ‘인력양성’(19.8%)이 그 뒤를 이었다.

기업들은 새롭게 출범하는 지방정부가 가장 경계해야할 사항으로 ‘현장을 고려하지 않는 탁상행정’(76.7%)과 ‘일관성 없는 정책 추진’(44.2%)을 가장 많이 꼽았다. 민관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는 ‘지역 경제주체의 여론수렴 미흡’(29.7%), ‘선심성 예산집행’(29.6%), ‘중앙정부·지방의회와의 갈등’(9.5%) 등을 지양해야 한다고 답했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실장은 “지역문제는 규제, 인프라, 생활여건, 교육, 일자리 등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얽혀있는 만큼 근본적인 해법을 찾기 위해서는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과거 단편적인 지원책에서 벗어나 미래산업 유치를 지역경제의 목표로 삼고 여기에 필요한 모든 사항들을 통합적으로 해결해줄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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