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합동 '국무총리 직속 유치위원회'로 확대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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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8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공동 주재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이하 위원회) 1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발족한 위원회는 범국가적 역량 결집을 위해 기존의 ‘민간 재단법인 유치위원회’와 ‘정부 유치지원위원회’를 통합했다.
14개 정부부처 장관, 부산광역시장, 삼성전자·SK 등 5대 그룹 회장, 경제단체(무역협회, 전경련), 코트라(KOTRA), 코이카(KOICA) 등이 위원으로 참여해 지난 5월 31일 설치된 대한상의 중심의 ‘유치지원 민간위원회’와 함께 유치 활동을 추진하는 것이다. 위원장을 보좌하고 위원회를 총괄 지휘할 비상임 사무총장으로는 윤상직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위촉하기로 했다.
유치위원회 위원장은 한덕수 국무총리,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공동으로 맡았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회의에 앞서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에 전 국민이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유치에 성공하면 세계 3대 빅 이벤트인 월드컵·올림픽·세계박람회를 모두 개최한 세계 7번째 국가가 된다.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발전한 우리를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현장에서 벌였던 ‘엑스포 유치 기념 박터뜨리기’ 이벤트를 소개했다. 당시 콩주머니, 팥주머니를 던져 박을 터뜨리는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생각보다 박이 잘 터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주프랑스 교민분들과 엑스포 유치기원 박 터뜨리기 이벤트를 했는데, 콩주머니를 아무리 던져도 박이 깨지질 않아 애를 먹었다”며 “부산엑스포 유치가 어렵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두드리면 열린다는 말처럼, 여기 계신 위원분들과 수십 수백번이고 두드린다면 엑스포 유치라는 대박이 터지리라 믿는다”고 했다.
또 “표를 얻기 위한 단기적 관점보다는 장기적으로 여러 국가들이 우리에게 원하는 것을 공부하고 접근하려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네팔이나 예멘은 한국의 성장 노하우를 궁금해한다”며 “엑스포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주변 국가들의 마음을 얻어야 신뢰가 따라올 것”이라고 했다.
이날 회의에는 당연직인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권영세 통일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지원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등 16명의 정부 리더들이 총출동했다. 행사는 2시20분경 시작됐지만 장관들은 2시경 대부분 도착해 인사를 나눴다.
위촉직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가 이름을 올렸다. 5대 그룹은 글로벌 마케팅 역량을 동원해 부산 엑스포 유치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대기업인 삼성전자, 현대차, LG는 세계 주요국에서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부산엑스포 홍보에 한창이다.
유치지원 민간위원회는 ‘민간위원회 유치활동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민간위원은 박학규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회 위원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하범종 LG 사장,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 강호성 CJ ENM 대표이사, 이관섭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권태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 등이다.
한편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는 향후 3차례의 경쟁 PT와 유치계획서 제출, 현지 실사를 거쳐 2023년 말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투표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정부와 민관은 유치위원회를 중심으로 개최지 결정 시기까지 BIE 관련 주요 일정에 대응하면서 유치 교섭활동, 홍보 등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