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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환보유고 강 달러 현상으로 대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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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2. 07. 0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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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더 감소하면 상황 심각할 수도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강(强) 달러 현상의 영향 등으로 대폭 감소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감소 현상이 멈추지 않고 계속 이어질 경우 상황이 심각해지지 말라는 법도 없을 듯하다.

외환관리국
중국의 국가외환관리국. 최근 꾸준히 외환보유고가 감소하는 상황이나 외부적인 요인으로 치부하면서 조만간 안정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제공=징지르바오(經濟日報).
글로벌 경제 상황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9일 전언에 따르면 올해 6월말 시점의 중국 외환보유고는 전달 대비 565억 달러 줄어든 3조713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비율로는 1.81% 감소한 것이다. 얼핏 보면 유의미한 감소가 아니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올해 들어 평균적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얘기는 달라진다. 5월을 제외할 경우 거의 매달 감소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더구나 외환보유고가 가장 많았던 올해 1월말과 비교하면 상황은 보다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 무려 1789억 달러나 줄어들었다. 5.5%나 줄어든 수치라고 할 수 있다. 2016년 7~12월의 6.1% 이래 5년 6개월 만에 감소폭이 가장 컸다. 중국 외환 당국이 위기 의식을 느껴야 할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2022년 6월말 기준으로 중국의 외채 규모는 3조 달러에 가까워지고 있다. 단순하게 계산하면 가용 외환보유고는 얼마 되지 않는다는 계산이 바로 나온다. 중국의 체제 특성상 그럴 가능성은 상당히 낮기는 해도 외환 위기가 도래하지 말라는 법이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중국 당국은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역시 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 강세가 위안(元)화의 약세로 이어지면서 평가액을 축소시킨 것으로 보기 때문이 아닐까 보인다. 이는 국가외환관리국이 “인플레이션과 경제 성장 전망에 대한 우려로 달러가 상승했다. 외부 환경도 한층 복잡하고 심각해졌다”면서 상황이 조만간 안정될 것이라고 분석하는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하지만 중국의 경기 둔화를 경계하는 해외 투자 자금이 이른바 ‘차이나 엑소더스’의 영향을 받으면서 지속적으로 유출되는 현실을 상기할 경우 중국 당국의 자세는 다소 안이하다고 해야 한다. 여기에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 시행으로 향후 중국 경제의 회복력이 우려된다는 사실까지 더하면 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중국 외환 당국이 지금부터라도 바짝 긴장해야 한다는 결론은 가볍게 나온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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