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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지난 7~8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3박5일간 싱가포르와 발리에 머물면서 G20 외교장관회의는 물론 한·미·일, 한·중, 한·유럽연합(EU) 외교장관 회담과 믹타(MIKTA) 협의체 참석 등 21건의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이와 관련해 박 장관은 지난 9일 싱가포르·인도네시아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이슈 해결과 규범기반 국제질서 수호를 위한 한국의 역할과 기여를 부각할 수 있었던 의미가 깊은 행사였다”고 자평했다.
이어 박 장관은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의 국제적 역할과 위상이 한층 더 커지고 높아졌다고 생각한다”며 “그만큼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국제사회 기대가 높아졌고 아울러 우리 역할도 커졌다”고 덧붙였다.
◇‘함께하는 회복, 더 나은 회복’…G20 외교장관회의
박 장관은 이번 G20 외교장관회의에서 국제사회를 지탱해 온 규범 중심의 다자주의 회복 필요성을 언급하며, 이를 위해 국제 경제 협력 최고위 협의체인 G20 차원에서 국제협력을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장관은 “한국은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을 가진 국가로서 세계 10대 경제대국에 걸맞는 기여를 해 나가고자 한다”고 역설했다.
또 박 장관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식량·에너지 위기가 심화됐다고 평가하면서 현재의 위기 극복을 위해 G20이 단결할 것도 주문했다.
이외에도 박 장관은 리셉션 및 공식행사 전후에 참가국 외교장관들과 격의 없이 환담하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의 공감대를 확보하고 지지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활동을 적극 전개했다.
◇다양한 양자·소다자 회담 통해 한국 위상 한층 높여
박 장관은 8일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대신과 취임 후 첫 대면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3국 외교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한·미·일이 우선순위를 두고 다뤄나가야 할 시급한 과제라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북한의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의 단합되고 강력한 대응이 이뤄지도록 하는 한편 북한의 대화 복귀 견인을 위해 유연하고 열린 외교적 접근을 바탕으로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박 장관은 “(한·미·일은) 북한의 지속되는 도발에 한 목소리로 단호히 대응하기로 했다”며 “비핵화 대화 재개 강화를 위해서도 3국이 긴밀히 공조해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 장관은 7일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박 장관과 왕 위원은 대면 협의를 포함한 외교장관간 소통을 정례화하고 하반기 중 외교차관 전략대화 등 양국간 전략적 소통채널을 적극 가동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수교 30주년 기념일(8월 24일)을 맞아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협상, 공급망 안정 등 양국간 원활한 경제협력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박 장관은 “조만간 중국을 방문해 다시 만나 한·중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뿐만 아니라 박 장관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우리 정부의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도 러시아 우리 기업과 교민이 피해 없도록 배려해줄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