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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대만 극단적 일본관, 충돌의 뇌관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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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2. 07. 12.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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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전 일본 총리 피격 사건으로 분명하게 확인돼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의 피격, 사망을 대하는 양안(兩岸·중국과 대만)의 시각과 조문 행보가 최근 크게 엇갈리면서 양측의 새로운 갈등 요인으로 떠오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우발적인 충돌의 뇌관도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만
조문을 위해 아베 전 일본 총리 장례식에 참석하고 있는 라이칭더 대만 부총통. 대만 내의 친일 분위기를 말해주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제공=대만 롄허바오(聯合報)

중국과 대만은 같은 민족이기는 하나 일본관이 많이 다르다고 단언해도 괜찮다. 중국은 반일 정서가 한국에 비견될 정도로 엄청나게 강하나 대만은 거의 정반대라고 할 수 있다. 어떻게 같은 민족이 이럴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라고 해도 좋다. 이 사실이 아베 전 총리의 피격 사망 사건으로 진짜 다시 한번 극명하게 확인됐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12일 전언에 따르면 우선 중국은 그의 죽음을 별로 애석해하지 않는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팽배하다. 심지어 반일 정서가 강한 중국인들은 고소해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사건이 발생한 8일부터 계속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그의 죽음을 축하한다"는 글들이 올라온다거나 일부 대도시의 클럽 등에서 그를 조롱하는 댄스 파티가 열린 사실 등이 잘 말해준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일본 정부에 조전을 보내 최대한 고인에 대한 예우를 한 것과는 거리가 상당히 먼 행태라고 해야 할 것 같다.

반면 이상하게도 50여 년 동안 일본제국주의의 식민 통치를 받았다는 사실에 대한 거부반응이 덜한 대만은 애도 물결이 넘치고 있다. 무엇보다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11일 직접 타이베이(臺北) 주재 일본 연락사무소를 찾아 조문하는 파격 행보를 보였다. 또 권력 서열 2위 라이칭더(賴淸德) 부총통은 12일 열린 장례식에 조문 사절로 참석하기 위해 아예 도쿄행에 직접 올랐다. 일반 대만인들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일본 연락사무소를 직접 방문, 눈물까지 흘리면서 조문한 이들이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당연히 중국은 상당히 오버하는 듯해 보이는 대만에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이 "일제가 중국에 행한 악행과 아베 전 총리의 생전 우익적 행보를 생각해야 한다"면서 우회적으로 대만인들을 비판하는 사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정부 당국이라고 다를 까닭이 없다. 1972년 단교 이래 대만의 최고위급 관료가 조문을 핑계로 방일한 사실을 잔뜩 경계하는 것으로 보인다. 차제에 대만과 일본이 '하나의 중국' 원칙과 역행하는 밀착에 나서는 전기를 마련하지 않을까 우려의 시선 역시 보내고 있다. 여차 하면 대만과 일본에 강력한 견제구를 날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 천차만별인 일본관으로 인해 양안 간에 충돌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분석은 확실히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할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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