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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우 내심 '하나의 중국' 원칙에 호의적인 야당 국민당 후보의 당선을 바라는 중국의 대만에 대한 압박은 더욱 거세지면서 양안(兩岸) 관계도 악화일로를 걸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양안 관계에 정통한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19일 전언에 따르면 현재 대만 민진당의 기세는 그야말로 대단하다. 입법원의 전체 의석 113석 가운데 60석을 차지하고 있는 현실만 봐도 좋다. 국민당의 39석에 압도적 우위를 지키고 있다.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의 인기 역시 만만치 않다. 총통 3연임이 가능하다면 2024년에도 출마해 가볍게 당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지원을 등에 업은 채 국제사회에서의 생존 공간을 넓혀나가면서 세계적 불황에도 경제를 무난하게 이끈 것이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
반면 국민당은 거의 지리멸렬 상태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1년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총통 선거에 나설 강력한 후보가 눈에 들어오지 않고 있다. 국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조차 "국민당은 정체성을 잃고 있다. '하나의 중국' 원칙만 바라보고 있는 것 같다. 당 지도자들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차기 총통 선거는 물건너갔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 현실이다.
이 상황에서 라이 부총통이 민진당의 차기 대권주자로 급부상한다는 것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그의 대권행이 사실상 꽃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하다. 쯔유스바오(自由時報)를 비롯한 대만 언론 역시 대체로 입장을 같이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7일 치러진 민진당 전당대회에서 그의 측근들이 지도부에 대거 입성한 것을 두고 "그가 2024년 선거에 대비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그에게 대권이 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한 것을 보면 확실히 그렇다고 할 수 있다.
그는 의사 출신으로 입법원에서 4선의 관록을 쌓은 후 타이난(臺南) 시장을 거쳐 2017년 차이 총통 1기 정부에서 행정원장(총리)을 지낸 바 있다. 2020년 선거 때는 민진당 후보 경선에 나서 차이 총통과 경쟁했으나 패배했다. 이후 차이 총통의 러닝메이트로 부총통에 당선됐다. 골수 민진당 출신답게 대중 강경파에 친미, 친일 성향 이미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에게는 눈엣가시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그의 급부상은 이제 부인하지 못할 현실이 되고 있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