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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성사가 된다면 중국으로서는 미국을 필두로 하는 서방 세계의 이른바 '중국 고립 정책'이 강요하는 어려움에서 벗어나는 전기를 맞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19일 전언에 따르면 원래 중국과 유럽 각국은 전통적으로 관계가 썩 나쁘지 않았다고 해도 좋다. 경제적으로 상호 보완적인 관계였던 탓에 굳이 나쁠 이유도 없었다. 그럼에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발생하면서 관련 대책을 논의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까지 개최된 이후부터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반중 기치를 내건 미국에 끌려가는 듯한 모습을 보여야 했다.
중국도 이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고 해야 한다. 나토 정상회의 이후에도 유럽연합(EU) 회원국들에 대한 공격적 발언을 가능한 한 자제하면서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과 EU를 갈라치기 하겠다는 속셈이 다분히 담긴 행보라고 봐도 좋다.
홍콩의 사이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19일 보도에 의하면 급기야 최근 4개국 정상들에게 중국을 방문해달라는 초청장을 보내 행동으로도 옮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외교 소식통의 전언과 SCMP의 보도를 종합하면 초청장을 받은 EU 회원국 정상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등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방문을 요청한 시기는 11월인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글로벌 정치적 일정을 보면 시기가 적당하다고 단언할 수 있다. 무엇보다 10월 중에는 중국 공산당의 제20차 전국대표대회(매 5년마다의 전당대회)가 열릴 예정으로 있다. 이어 30∼31일에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릴 예정으로 있다. 중국과 유럽 4개국 정상들이 모두 대면 만남을 가지기에 부담이 없다.
현재 4개국 정상들이 방중 초청을 수락했는지의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들 정상들이 우크라이나 문제를 비롯해 식량 안보, 경제 관계와 같은 이슈에서 중국과의 대화에 우호적인 것으로 알려진 만큼 가능성은 높다. 중국 역시 가능할 것으로 보고 움직이는 것으로 보인다. 왕이(王毅)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오는 9월 뉴욕 유엔 총회에 참석하는 길에 유럽을 방문, 4개국 정상들의 방중 일정을 조율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한 것은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미국이 잔뜩 긴장해야 할 상황이 아닌가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