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등과도 협력 논의…"AAM 생태계 조성 앞장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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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버러 에어쇼 참석을 위해 영국으로 날아간 정 회장은 현지에서 보잉, 롤스로이스, 사프란 같은 세계 최정상 항공업체 경영진들을 잇달아 만나 수소연료전지, 배터리 추진 시스템 등의 공동 개발을 타진했다. 특히 롤스로이스와 2025년까지 수소연료전지 추진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협의해 3년 후에는 양사가 개발한 기체 등 AAM의 구체성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미래 사업으로 점찍은 도심항공모빌리티(UAM)에서 한발 더 나아가 도시를 오가는 지역간항공모빌리티(RAM)를 포괄하는 AAM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했다. AAM을 비롯한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에 오는 2025년까지 8조900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정 회장이 세계 최고 기술력을 자랑하는 항공기업들과의 협력을 위해 직접 나선 만큼, 현대차의 AAM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롤스로이스와 2025년까지 RAM 배터리 추진 시스템 등 개발
1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판버러 에어쇼 현장을 찾아 롤스로이스, 사프란, 보잉 등 주요 항공업체 최고 경영진들과 만나 AAM 사업 방향성을 논의하고, 생태계 구축 등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영국의 항공기 엔진 제조회사인 롤스로이스, 프랑스 항공 엔진 기업 사프란과는 RAM 수소연료전지 추진 시스템 등의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정 회장과 롤스로이스 대표이사(CEO) 워렌 이스트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슈퍼널(현대차그룹 미국 UAM 독립법인) 전시장을 함께 둘러보고, 현대차가 새롭게 공개한 UAM 인테리어 콘셉트 목업(Mock-up·실물 크기 모형)에도 탑승했다.
롤스로이스는 1906년 설립된 영국의 항공기 엔진 회사로 항공 우주 및 군수, 에너지, 선박 등의 분야에서 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항공기 엔진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현대차그룹이 개발 중인 RAM 기체의 수소연료전지 추진 시스템과 배터리 추진 시스템, 그리고 슈퍼널이 개발 중인 UAM 기체의 배터리 추진 시스템에 대한 공동연구를 2025년까지 수행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 AAM본부장 신재원 사장은 "최고 수준의 항공 엔진 기술을 보유한 롤스로이스와 손잡고 수소연료전지와 배터리 추진 시스템을 개발하게 되어 기쁘다"며, "자동차에 성공적으로 탑재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항공기에까지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협약으로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미래 항공 업계에까지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2050년까지 항공기의 배출가스를 '제로'화하겠다는 항공 업계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같은 날 슈퍼널 전시 부스에서 사프란과의 업무 협약도 맺었다. 사프란은 항공기 엔진 및 로켓 엔진 등 다양한 항공 우주 및 방위 관련 장비를 설계, 개발하고 있는데, 이번 협약으로 현대차그룹과 AAM 기체에 탑재될 추진 시스템을 공동으로 개발한다.
이밖에도 정의선 회장은 판버러 에어쇼에서 보잉 등 주요 항공 업체의 최고 경영진과 만나 AAM 사업이 나아갈 방향성을 논의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고 현대차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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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최정상 항공 기업들과의 협력을 넓혀감에 따라 '2028년 UAM 상용화' 등 그룹이 목표로 제시한 '인류를 위한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현대차는 2019년 미 항공우주국(NASA) 출신 신재원 사장(현대차·기아 AAM 본부장 겸 슈퍼널 최고경영자) 영입, 지난해 미국 UAM 법인 '슈퍼널' 출범 등 AAM 사업 확장을 위해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2020년 정의선 회장 취임 이후 관련 사업이 더욱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정 회장의 AAM 공격 행보에 지난 4월 글로벌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그를 '자동차산업 최고의 파괴적 혁신가'로 선정하기도 했다.
당시 정 회장이 UAM 등의 이동의 진화에 대해 "현대차그룹 혼자서 만은 가능하지 않다"고 하며 모빌리티 협업 활성화를 시사했다.
실제 슈퍼널은 작년 영국 버티포트 스타트업인 어반에어포트와 도심 내 교통허브 건설에 대한 협력을 추진하고, 이번 판버러 에어쇼에서 항공기 배터리 제조 업체인 EPS와 UAM 배터리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는 등 AAM 생태계를 이끌어 가기 위한 다양한 협력을 만들고 있다.
신 사장은 "첨단 항공 모빌리티가 대중성을 갖추려면 승객 경험부터 규제와 인프라까지 모든 조건이 처음부터 함께 발전해야 한다"며 "슈퍼널은 현대차그룹 등 자동차 회사뿐 아니라 부품, 건설, 로봇, 모빌리티 솔루션 등 50개 이상의 계열사 및 외부 파트너와 협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관련 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