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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혜자카드’등장…KB ‘톡톡 포인트 카드’출시 3주만에 2만건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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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영 기자

승인 : 2022. 07. 20. 17:59

KB '톡톡 포인트 카드' 출시 3일만에 1만좌 돌파
온라인에선 단종 우려... '혜자카드 발급'독려하기도
카드 모집 비용 줄이는대신 고객 혜택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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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KB국민카드의 '톡톡 마이 포인트 카드'가 일명 '혜자카드'로 불리며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전월 이용실적 조건과 한도 제한없이 포인트를 지급하고 있어서다. 지난달 출시한 이 카드는 이미 온라인 사이트 등에서 '단종이 예상되는 혜자카드'라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일각에선 국민카드가 한도없이 포인트를 지급하는 것을 두고 마케팅 비용을 과도하게 늘리고 있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통상 카드사에서 지급하는 포인트는 마케팅 비용으로 지급되기 마련인데 금융당국은 카드사들의 '제살깎기식' 마케팅 활동에 대해 경고해왔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국민카드는 해당 카드의 발급 비용을 줄이는 대신 고객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상품을 설계했다는 입장이다.

20일 국민카드에 따르면 지난달 출시한 '톡톡 마이 포인트 카드'의 발급 건수는 현재 2만좌를 넘어섰다. 6월 23일 출시된 이 카드는 출시 이후 3영업일 만에 발급 건수 1만좌를 돌파했다. 국민카드 내부에서도 다른 카드보다 빠른 속도로 발급 건수가 늘고 있는 것이다.

이 카드는 복잡한 서비스 이용 조건을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구성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결제시 0.5% 포인트리를 적립해주는데, 전월 이용실적 조건이나 적립 한도가 없다. 또한 KB페이로 결제시 5% 포인트리를 적립해준다. 연간 300만원 이상만 이용하면 리워드 1만2000점도 적립돼 포인트 적립 규모가 상당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 카드는 KB페이 이용률 확대를 겨냥하고 있다. KB페이는 KB국민카드의 간편결제 플랫폼이다. 최근 다른 카드사들이 자사 플랫폼의 방문자와 이용률을 대폭 늘리고 있는 만큼 국민카드도 KB페이 이용자를 늘려 다양한 금융 서비스와 연계하겠다는 복안이다.

이 카드의 모바일 단독 발급 연회비는 6000원이다. 온라인과 고객센터 등 비대면 채널 특화 상품으로서, 카드 모집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대폭 절감했다는 설명이다. 카드 모집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등의 비용을 줄인 만큼 상품 서비스에 반영해 고객 혜택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주요 '혜자카드'의 단종 이후 6개월 만에 등장한 적립 한도 없는 '제2의 혜자카드' 소식에 온라인 사이트 등에선 해당 카드의 발급을 독려하고 있다.지난해 카드사들은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을 이유로 수익성이 악화된다며 혜자카드를 단종시켰다. 대표적으로 출시 1년 만에 단종된 신한카드의 '더모아 카드'는 전 가맹점에서 1000원 미만 금액을 포인트로 적립해줬다. 5990원을 결제하면 990원을 포인트로 적립시키는 구조다. 하지만 예상보다 발급건수가 급증하자 해당 카드를 단종시키고 '이츠 모아(Eats More)'로 리뉴얼해 출시했다. '이츠 모아'는 전 가맹점에서 5000원 이상 결제시 1000원 미만 금액을 포인트로 적립해주지만 월 적립한도가 8000포인트(40만원 이상 이용시) 에서 3만 포인트(120만원 이상 이용시) 로 제한됐다.

국민카드의 '청춘대로 꿀쇼핑 알파카드'도 6대 온라인 쇼핑몰과 3개 소셜커머스에서 결제시 10~20% 청구할인이 되고, 해외직구 등 해외가맹점에서 결제시 5% 캐시백을 받을 수 있었다. 이 카드도 쇼핑 매니아 사이에서 '혜자카드'로 불렸지만 단종됐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카드 모집 비용을 줄이는 대신, 고객에게 혜택을 주고자 '톡톡 카드'를 기획했다"며 "KB페이 활성화에도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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