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던 배우 김선호가 9개월만의 연극 '터칭 더 보이드'로 활동을 재개했다.
8일 개막한 '터칭 더 보이드'는 1985년 페루 안데스산맥 시울라 그란데의 서쪽 빙벽을 알파인 스타일로 등정한 영국 산악인 조 심슨과 사이먼 예이츠의 생존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연출가 김동연이 무대에 올리는 이번 공연은 국내 초연이다. 김선호는 조난사고로 설산에 고립된 조 역을 맡았으며 이휘종과 함께 캐스팅됐다. 조와 하께 시울라 그란데를 등반한 사이먼 역은 오정택과 정환이 출연한다.
'터칭 더 보이드'는 김선호의 복귀작으로 주목을 받았다. 김선호는 지난해 10월 종영한 tvN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로 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전 여자친구가 낙태를 종용받았다고 주장하면서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고, KBS 예능프로그램 '1박2일'을 비롯해 출연이 예정된 작품에서 하차했다.
|
이어 "프레스콜 자리에서 이런 이야기를 드리는 것이 죄송하다. 많은 분들이 노력하면서 연극을 만들었고 이 자리에서 제가 누가 되는 것 같아서 다시 한 번 팀들과 모두에게 죄송하다. 그리고 시간을 돌이켜보면서 부족한 점에 많이 반성했다.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은 점점 나아지는 배우이자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공백기를 보냈던 그는 "신성민 배우를 통해 연극에 들어오게 됐다"며 "영화와 연극을 가리지 않았고 좋은 동료들과 함께할 수 있었다. 공백 기간 동안 영화 촬영을 했고 공백 기간은 그냥 공백이었다. 건강하려고 노력했다"고 근황을 밝히기도 했다.
극중 맡은 조 심슨 역을 위해 준비한 과정도 전했다. 그는 "다큐멘터리도 봤다. 실제 인물이 겪었던, 글로만 상상했던 인물이 실제 인물과 다른 지점이 있었다. 산을 순수하게 바라보는 모습에 집중했고 그런 감정들을 고민하고 공부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
김선호는 이번 작품으로 어떤 소회를 느꼈냐는 질문에 "대사를 통해 사람들이 보는 관점이 다를 수 있다는 걸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삶이라는게 다른 관점으로도 비쳐질 수 있다고 생각했고, 이런 마음을 누군가에게도 전달해주고 싶었다. 또 관객을 만나는 건 (매체와 만나는 것과)명확하게 다르다. 그분들이 저에게 주는 것이 다르고, 굉장히 기분 좋은 일인 것 같다. 전달하는 메시지가 있고 기운이 있다"고 전했다.
'터칭 더 보이드'는 오는 9월 18일까지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