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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서브프라임 사태 오나…최악 경제위기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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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2. 07. 2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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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 대폭락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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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더 이상 존재 가치가 없다는 시공사의 판단 하에 철거된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의 한 아파트 단지. 중국에 중국판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몰려올 수 있다는 사실을 웅변해주는 듯하다./제공=징지르바오.
중국에 부동산 경기의 대침체로 중국판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가 도래할 조짐이 보이고 있다. 만약 우려가 현실이 될 경우 안 그래도 가뜩이나 어려운 중국 경제는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현재 중국 경제는 상당히 나쁘다고 단언해도 좋다. 2분기의 전년동기 대비 성장률이 고작 0.4%에 불과하면 더 이상 설명은 사족에 속한다. 문제는 이 상황에서 국내총생산(GDP)에 최대 30% 가까이 기여한다는 부동산 산업도 지리멸렬 상태에 있다는 사실이 아닌가 싶다. 업계 2위의 공룡인 헝다(恒大)를 포함, 부도에 내몰리는 관련 기업들이 수만여개에 이르는 것이 현실이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최근에는 시장이 더욱 엉망진창으로 내달리고 있다. 란웨이러우(爛尾樓·건설이 중단된지 1년 이상이 된 주택단지), 구이청(鬼城·완공은 됐으나 입주자들이 없어 텅 빈 단지 또는 도시) 등의 단어들이 시장의 키워드가 된 사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여기에 일부 대도시들을 제외한 대부분 지방의 집값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분양받을 주택을 담보로 구입 자금을 대출받은 채무자들의 상환 능력이 곤두박질치지 않으면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 더구나 최근에는 란웨이러우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탓에 분양받은 아파트나 집에 아예 입주조차 하지 못하는 이들도 부지기수에 이른다. 기본적으로 대출금을 상환할 수가 없다.

급기야 란웨이러우의 속출로 피해를 본 이들은 전국 곳곳 지방에서 이른바 팅다이(停貸·담보대출 상환 거부) 운동을 일으키는 극단적 선택을 하기에 이르게 됐다. 지난 14일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 은행감독국 앞에 집결한 피해자 1000명의 시위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입주를 못해 죽게 생겼다면서 대출금을 상환하기 어렵다고 눈물로 호소한 것이다.

이 와중에 결국에는 부도라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농후한 부동산 기업들도 최근 비슷한 행보를 보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자신들 역시 크게 나을 것 없는 처지라는 사실을 호소함과 동시에 은행 빚을 갚지 못하게 된 입장을 적극 피력하고 있는 것. 중국에 최악의 경제위기가 몰려올 것이라는 전망은 절대 공연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할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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