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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개발은행(ADB)이 21일 발표한 보고서를 봐도 좋다. 올해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5%에서 4%로 하향 조정했다. 노무라 증권 등의 분석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에 대해 베이징의 경제 평론가 황판룬(黃凡倫) 씨는 "우리는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이 상황에서 경제가 잘 돌아간다면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 ADB의 전망 4%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중국 경제 당국의 5.5% 전후 성장 목표는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단언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지난 19일 세계경제포럼(WEF) 주최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와의 화상 대화를 통해 "고성장 목표를 위해 지나친 자극 조치나 양적 완화로 미래를 미리 소비할 수 없다"고 언급한 사실 역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설정한 성장률 5.5% 전후 목표를 사실상 포기한 발언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도 경제 정책의 총 책임자인 그는 앞으로 더 이상 성장률에 연연하지 않고 고용 안정과 물가 관리 위주로 경제를 운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늦어도 오는 2035년을 전후해 미국을 추월해 세계 최대의 경제대국이 되고자 하는 국가적 목표를 설정해놓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창궐하지 전인 2019년까지만 해도 이 목표는 가볍게 달성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 바 있다. 하지만 지금은 전혀 예상 못한 저성장 기조로 인해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내년에도 '제로 코로나' 정책이 이어진다면 상황은 더욱 절망적이 될 수 있다. 중국 경제가 코로나19로 인해 중대한 기로에 직면했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