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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남자 미국과 여자 자메이카 400m 계주, 동시에 무너진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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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2. 07. 24. 14:09

Worlds Athletics <YONHAP NO-3061> (AP)
미국 여자 계주팀과 자메이카 대표팀이 경기 후 서로 축하를 나누고 있다. /AP 연합
2022년 오리건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꽃인 남녀 400m 계주에서 나란히 예상밖 금메달이 나왔다. 단거리 100m에서 금은동을 휩쓸었던 미국 남자 계주팀과 자메이카 여자 계주팀이 덜미를 잡혔다.

크리스천 콜먼, 200m 노아 라일스, 일라이저 홀, 마빈 브레이시로 구성된 미국 남자 계주 대표팀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끝난 남자 400m 계주 결선에서 37초55로 2위를차지했다. 반면 옆 레인의 캐나다는 37초48를 작성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캐나다가 세계선수권 남자 400m 계주에서 우승한 것은 도너번 베일리가 팀을 이끌었던 1995년 스웨덴 고센버그·1997년 그리스 아테네 대회 2연패 이후 25년 만이다.

미국은 이번 대회 남자 100m 금은동 석권 및 200m, 400m 등 단거리 개인 종목에서 모두 우승했고 내친 김에 400m 계주까지 거머쥐려 했으나 실패했다. 100m 금메달리스트 프레드 컬리가 200m 레이스 도중 다리를 다쳐 뛰지 못한 여파에다 이날 결승에서는 3번 주자 홀이 4번 브레이시에게 바통 터치를 할 때 매끄럽지 못하면서 역전의 빌미를 제공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앞서 벌어진 여자 400m 계주에서도 이변이 연출됐다. 미국이 '단거리 빅3'가 버틴 자메이카를 0.04초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멀리사 제퍼슨, 애비 스타이너, 예나 프란디니, 트와니샤 테리 순으로 달린 미국은 41초14, 켐바 넬슨, 일레인 톰슨-헤라,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 셰리카 잭슨이 뛴 자메이카는 41초18로 2위였다.

이 경기 역시 바통 터치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강조됐다. 매 터치를 부드럽게 넘긴 미국의 조직력이 자메이카의 개인기를 앞질러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미국은 2017년 런던 대회 이후 5년 만에 여자 400m 계주 챔피언에 오르며 역대 8번째 우승을 홈팬들 앞에서 만끽했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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