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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24일 전언에 따르면 홍콩의 인권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 온 대표적 반중 인사인 펠로시 의장은 원래 지난 4월 대만 방문을 계획한 바 있었다. 7월 1일로 예정된 홍콩의 주권 반환 25주년에 앞서 대만을 방문해 중국과 각을 세우고 있는 차이잉원(蔡英文) 총통과 여당 민주진보당(민진당)에 힘을 실어주려 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일정을 전격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다음달 초 한국을 비롯해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을 찾는 아시아 순방에 나서기 때문에 별로 어렵지 않게 대만을 방문할 시간을 낼 수 있다. 지난 19일 외신에까지 보도된 것을 보면 가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도 되돌리기 어려운 현실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연히 중국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막으려고 할 수밖에 없다. 가능한 한 방법도 총동원하고 있다. 이를테면 23일까지 7일 연속으로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 안에 군용기를 진입시키는 행보가 말해주는 의도적인 무력시위를 우선 꼽을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외교부를 비롯한 중국 당정의 대만 관련 부처에서는 "반드시 결연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식의 강경한 입장을 연일 피력하면서 경고도 보내고 있다.
사실 중국 입장에서는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기분이 나쁠 수밖에 없다. 방문 시간이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3연임을 사실상 결정하는 전·현 당정 최고 지도자 모임인 이른바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 기간과 겹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한마디로 중국 입장에서는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남의 잔칫상에 재를 뿌리는 행보로 본다는 얘기가 된다. 미·중 관계의 경색은 이제 어쩔 수 없는 현실이 되고 있다고 해도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