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와르 영화의 열렬한 팬이 아니라면 홍콩의 진청우(金城武·49)라는 배우가 생소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가 지난 30여년 동안 중화권은 말할 것도 없고 동남아 팬들까지 사로잡은 저우룬파(周潤發·67)나 루더화(劉德華·61), 량차오웨이(梁朝偉·60) 정도의 레벨에 이른 극강의 스타는 아니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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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생활하고 있는 홍콩 스타 진청우. 일본인으로 알려져 있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그러나 그가 희대의 걸작인 '중경삼림'을 비롯해 '십면매복', '무협' 같은 영화에서 탕웨이(湯唯·43)나 장쯔이(章子怡·43) 등의 스타들과 공연한 주연급 배우라는 사실을 상기한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그 역시 나름 중화권 연예계에 명함을 내밀만한 위상의 스타라고 할 수 있다.
중화권 연예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26일 전언에 따르면 이런 그가 최근 일본 활동에 부쩍 열심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홍콩이 아닌 일본에서 거의 생활하고 있다고 봐도 틀리지 않다고 해야 한다. 혹자는 이 때문에 그가 다른 수많은 스타들처럼 해외 이민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 '홍콩의 중국화'에 낙담한 이들이 홍콩을 미련 없이 버리듯 그 역시 그 행렬에 동참했다는 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그의 인생 이력을 자세히 살펴보면 또 반전의 스토리가 나올 수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는 일본인이라고 해야 한다. 아버지가 오키나와 태생으로 알려져 있다. 다케시 카네시로라는 일본 이름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그는 현재 자신의 나라로 가서 생활하는,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 해도 좋다. 일본 여성과 결혼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고 있는 것도 전혀 이상한 것은 아니다. 물론 그가 다시 홍콩으로 돌아가 배우 생활을 이어가도 마찬가지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