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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그동안은 돌려막기로 겨우 버텨올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한계에 봉착했다고 해도 틀리지 않을 것 같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로 이마저도 쉽지 않게 된 탓이다. 어느 정도 심각한지는 일부 지방 정부가 공무원들의 임금을 주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잘 말해주지 않나 싶다.
대표적으로 허난(河南)성을 꼽을 수 있다. 7월 말을 기준으로 상당수 공무원들의 월급을 3개월째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코로나19 방역 요원들의 임금도 주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성도(省都) 정저우(鄭州) 출신의 베이징 시민 딩난펑(丁楠楓) 씨는 "최근 고향에서 들려오는 소식이 별로 좋지 않다. 공무원들이 임금을 받지 못하는 것이 말이 되는가? 그러나 괜한 말이 아닌 것 같다. 조만간 문제가 해결될 것 같지도 않다"면서 혀를 내둘렀다.
지방 정부들의 재정 상황이 나쁘다는 사실은 26일 중앙의 재정부 발표를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지방 정부들이 인프라 사업 등의 재원으로 쓰기 위해 발행한 특별채가 상반기에 무려 3조4062억 위안(元·664조2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된 것. 이는 달리 말해 빚더미에 올라 앉은 각급 정부에서 자체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돈이 없기 때문에 이처럼 거액의 지방채를 발행했다는 얘기가 된다.
상반기에 발행된 지방채는 거의 한국의 1년 예산과 맞먹는다. 이 어마어마한 액수의 빚은 자연스럽게 지방 정부들의 부채로 고스란히 남을 수밖에 없다. 갚지 못할 경우 파산하거나 중앙 정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 지방 정부의 부채가 중국 경제의 아킬레스건이라고 불리는 것은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