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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비롯한 일본, 유럽 정치인들의 최근 일정이나 행보를 보면 이 분석이 진짜 괜한 게 아니라는 사실은 너무나도 잘 알 수 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28일 전언에 따르면 우선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해외 순방 일정을 거론해야 할 것 같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을 찾게 될 8월의 아시아 순회 일정에 대만도 포함시킨 것이다. 그것도 반드시 방문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피력하고 있다.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방위상을 비롯한 일본 중의원 방문단 4명이 27일 나흘 일정으로 대만을 찾은 사실 역시 주목해야 한다. 중국 입장에서는 도저히 용납하지 못할 민감한 현안인 안보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방문을 전격 결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도 이들은 28일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을 만나 이와 관련한 입장을 교환했다.
또 전날에는 우자오셰(吳釗燮) 외교부장에게 "대만 안보의 안정은 일본과 세계에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념적으로 자유민주주의를 비롯해 인권, 법치 등 보편적인 가치관을 공유하는 대만과 협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확실히 피력하면서 중국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니콜라 비어 유럽의회 부의장이 이보다 앞선 19일부터 사흘 동안 대만을 방문해 차이 총통과 회담한 것도 중국으로서는 기가 막힐 수밖에 없다. 중국이 오는 11월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정상들을 베이징에 초청, 정상회담을 가지려는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현실에 비춰보면 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다.
당연히 중국은 분노를 삭이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국무원 대만판공실이 팔을 걷어붙인 채 대만 방문 인사들에 대한 맹비난을 퍼붓고 있다. "좌시하지 않겠다"거나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는 등의 엄포도 놓고 있다. 환추스바오(環球時報)를 비롯한 언론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그들은 대만에서 몇 차례의 무료 식사를 한 후 함성을 외치면서 자국으로 돌아가 정치적 이익과 맞바꾼다"면서 원색적인 비난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중국이 단단히 뿔이 났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