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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로 끝난 미·중 정상 전화 대화, 평행선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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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2. 07. 2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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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 정상회담 추진과 펠로시 대만 방문 취소는 성과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라는 속담이 있다. 아마도 불후의 진리라고 해도 좋지 않을까 보인다. "혹시나가 역시나가 됐다"는 말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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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8일 시진핑 중국 주석과 전화 대화를 하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28일 전화 대화에서도 현안들에 대한 현격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제공=신화(新華)통신.
28일 이뤄진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는 아마도 이런 대표적인 케이스에 해당하지 않을까 싶다.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 양국 관계를 호전시킬 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전혀 없지 않았으나 소득이 사실상 보이지 않는 비대면 대좌가 됐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진짜 그런지는 대만을 비롯해 우크라이나 전쟁, 경제 문제 등의 현안과 관련한 양 정상의 대화를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어느 것 하나에서도 의견일치를 본 것이 없다고 단언해도 좋을 정도로 현격한 입장 차이만 확인한 것이다. 당장 대만 문제에 대한 시각만 봐도 좋다. 중국이 거의 국시로 내세우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확인하기는 했으나 각론에서는 엄청난 차이를 보였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의 한 정치학자는 "대만을 바라보는 양국의 시각은 그야말로 극과 극이라고 해야 한다. 하나의 중국 원칙에 미국이 동의하고 있다는 사실이 의아스러울 정도라고 해도 좋다"면서 대만을 놓고 벌이는 양국의 줄다리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양 정상이 조만간 대면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에 합의한 것은 나름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빠르면 둘의 대좌는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이뤄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낸시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전격 취소된 것도 이번 전화 대화가 이끌어낸 유의미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바이든 대통령과 미 정부 관계자들이 펠로시 의장에게 가능하면 방문에 나서지 말 것을 은연 중에 종용했다는 사실을 상기할 경우 진짜 그렇다고 해야 한다. 펠로시 의장이 막판에 설득을 당했다는 얘기가 될 수 있다.

미·중 두 정상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지금까지 5차례나 전화 및 화상 회담을 가진 바 있다.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창궐 사태로 인해 대면 회담에 나설 기회를 가지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이번 전화 대화를 통해 빠르면 금년 내에 얼굴을 마주 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전화 대화가 전혀 의미가 없지는 않았다는 말이 될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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