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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당 내홍’ 상황 거듭 비판… “당권 탐욕에 정신 못 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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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2. 07. 31.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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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떠나는 이준석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7일 경북 울릉군 사동항 여객터미널에서 선박 탑승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
성비위 의혹으로 징계를 받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31일 당 내홍 상황에 대해 "양의 머리를 걸고 개고기를 팔지 말라 했더니 이제 개의 머리를 걸고 개고기를 팔기 시작하려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저자들의 우선순위는 물가안정도 아니고 제도 개혁도 아니고 정치혁신도 아니다"라며 이 같이 비판했다. 그는 "그저 각각의 이유로 당권 탐욕에 제정신을 못 차리는 나즈굴과 골룸 아닌가"라며 "국민들이 다 보는데 'my precious'나 계속 외치고 다녀라"라고 일갈했다.

나즈굴과 골룸은 모두 영화 '반지의 제왕' 속 캐릭터다. 특히 골룸은 절대 반지를 "내 보물"(my precious)라고 외치며 탐욕에 휩싸인 캐릭터의 전형을 보여준다. 이 같은 이 대표의 발언은 여권의 지지율 급락 등 총체적 위기 상황에서도 당권 다툼에 내홍이 깊어지는 당내 분위기를 비판하는 글로 보인다.

이 대표는 앞서 여의도를 '그 섬'이라고 부르고, '양두구육'(羊頭狗肉·양 머리를 걸고 뒤에선 개고기를 판다)이라는 거친 표현을 동반해 비판 수위를 높인 바 있다. 이 대표가 양두구육 발언에 이어 이날에도 '내부총질 당 대표'라고 표현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연이어 표출하고 있다.

이 대표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으로 불리는 이철규 의원과도 공개적으로 부딪혔다. 당 내홍이 깊어지는 속에 배현진·조수진 최고위원이 최고위원에서 연쇄 사퇴하면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 요구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를 안착시키지 못하고 리더십 부재로 계속 흔들리는 모양새다. 이 대표의 이날 페이스북 글 또한 '윤핵관'들을 동시 겨냥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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