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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로켓 잔해 필리핀 해상 낙하 ‘아찔’…NASA “정보 공유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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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2. 07. 3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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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EXPLORATION/CHINA-ROCKE
24일(현지시간) 중국 하이난 원창 우주 발사장에서 중국의 독자 우주정거장 '톈궁'의 첫 실험실 모듈인 '원톈'을 실은 '창정 5B호'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사진=로이터 연합
중국이 독자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해 발사한 '창정 5B호' 로켓의 잔해가 한국시간 31일 새벽 필리핀 남서부 바다에 낙하했다. 중국이 우주 굴기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통제되지 않는 우주쓰레기도 늘고 있어 국제사회의 인명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국 우주군사령부는 30일(미국 동부시간) 트위터를 통해 이날 오후 12시 45분께 중국 창정 5B 로켓의 잔해가 인도양 상공에서 지구로 재진입했다고 밝혔다. 중국 유인우주국도 웨이보를 통해 창정 5B호의 잔해가 필리핀 남서부 해상에서 지구와 충돌했으며 잔해 대부분은 보르네오섬과 필리핀 사이의 술루해 상공으로 진입하면서 불에 타 없어졌다고 밝혔다.

잔해의 길이는 30m, 무게는 23톤(t)에 달하며, 최근 지구에 하락한 우주쓰레기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알려졌다.

창정 5B호는 지난 24일 중국의 독자 우주정거장 '톈궁'의 첫 실험실 모듈인 '원톈'을 싣고 하이난 원창 우주 발사장에서 발사됐다. 로켓 발사와 도킹은 성공했지만 창정 5B호의 잔해가 대기에서 전소되지 못한 상태로 지구에 떨어진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일반적으로 미국 등 우주비행 국가들은 추가 비용을 들여 잔해가 사람이 없는 바다로 떨어지게끔 '통제된 재진입'을 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

하지마 창정 5B호의 잔해는 지구 궤도를 능동적으로 이탈하도록 설계되지 않고 지구를 돌다 자연스럽게 낙하하도록 돼 있다. 수시로 변하는 대기의 특성상 자연스럽게 대기권의 마찰열을 이기고 남은 파편이 어디로 떨어질지 예측하기 어렵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창정 5B호의 구체적인 궤적 정보를 공유하지 않은 중국이 무책임하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모든 우주비행 국가들은 확립된 모범 사례를 따라야 하며 해당 유형의 정보(구체적 궤적 정보 등)을 사전에 공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창정 5B와 같은 대형 잔해의 경우 상당한 인명 및 재산피해를 유발할 수 있어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의 공유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발사체 잔해가 통제 없이 지구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2020년 5월 발사체의 잔해물 일부가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의 마을에 떨어져 건물이 파손됐다. 지난해에는 발사체 잔해 일부가 인도 남서쪽 인도양에 추락해 논란이 일었다.

과학자들은 낙하한 로켓 잔해가 주거지역으로 떨어져 사고를 낼 확률은 미미하다면서도 중국이 로켓 잔해를 통제하지 않는 발사 방식은 위험성을 높이는 행위라고 지적한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파 대학 연구팀은 학술지 '네이처 어스트로노미'에서 "로켓 발사 주체는 발사체가 지구 궤도에 재진입할 때 능동적으로 조종할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다"며 중국의 '사보타주'를 비난했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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