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臺, 中 심사 긁는 행보 지속…홍콩인 이민 규제 대폭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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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2. 07. 3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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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내에 시민권까지 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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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한 해외 이민 알선 회사의 사무실에 나붙은 대만 이민 관련 각종 자료들. 주로 대만 이민에 성공한 이들의 사례가 사진과 함께 붙어 있다./제공=싱다오르바오(星島日報).
중국이 최근 대만이 '홍콩의 중국화'에 반발해 홍콩을 탈출하려는 이들을 위한 이민 규제 대폭 완화 카드를 꺼내들자 강력 반발하고 있다. 만약 이 상황이 심각한 갈등으로 이어질 경우 또 다른 양안(兩岸) 긴장의 불씨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화권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31일 전언에 따르면 현재 대만은 중국의 심사를 건드리는 행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해도 좋다. 최근만 해도 일본과 유럽의회 정치인들을 초청, 관계를 돈독히 하는 것에서도 모자라 낸시 펠로시 미 하원 의장의 8월 내 방문을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와중에 지난 6월부터는 '홍콩의 중국화'에 반발하는 홍콩인들을 대폭 수용하기 위한 대만 이민 규제 완화 조치도 본격적으로 만지작거리고 있다. 내용도 상당히 파격적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각종 취업 제한 규정들을 대대적으로 손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우선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필요했던 대만 친인척의 보증, 취업 증명 등의 의무 조항이 삭제될 가능성이 높다.

통장에 일정 금액을 예금했다는 잔고 증명 역시 앞으로는 필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뿐만이 아니다. 과거에는 상당히 빡빡했던 시민권 발급 조건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으로 완화될 것이 확실하다. 한마디로 앞으로는 홍콩인을 '준대만인'으로 대우하겠다는 것이 대만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의 생각인 것 같다.

홍콩인들은 말할 것도 없이 아예 작심하고 내보이는 대만의 카드에 환호작약하고 있다. 영국을 비롯한 서방 세계 이민을 희망했던 이들이 대만으로 목적지를 변경하려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이는 올해 초만 해도 1개월에 1000여명 남짓 하던 대만 이민 희망자가 6월 이후부터 150% 이상 늘어난 사실이 무엇보다 잘 말해준다. 이들 중에는 홍콩이 자랑하는 유명 연예인, S급 인재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만으로서는 이들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해야 할 것 같다.

당연히 중국으로서는 부글부글 끓을 수밖에 없다. 대만 당국에 대해서는 말할 것도 없고 홍콩 정부에 대한 눈에 보이지 않는 압박도 가하고 있다. 특히 홍콩 정부에는 대만행에 나설 인재들의 유출에 각별히 유의하라는 지시도 내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홍콩의 중국화'에 실망, 해외 이민에 나설 홍콩인들을 놓고 벌이는 중국과 대만의 자존심 건 줄다리기는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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