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 7개월 동안 해외 순방을 자제한 채 외국 정상들과의 만남을 가지지 않았던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향후 갑자기 바빠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최근 그의 잇따른 해외 방문 및 외국 정상들과의 회담 스케줄이 베이징 외교가에 속속 흘러나오면서 이전과는 달리 적극적인 외교 행보에 나설 가능성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중국과 신냉전을 벌이고 있는 미국은 그의 향후 행보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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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주석이 최근 방문한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의 한 로봇 공장에서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앞으로는 잇따른 정상회담 등의 바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제공=신화(新華)통신.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20일 전언에 따르면 그는 우선 조만간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할 가능성이 없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에서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외신을 통해 흘러나오는 내용으로 볼때 충분히 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9월 중순에는 중앙아시아를 방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개연성도 농후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가 15∼16일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직접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푸틴 대통령과의 조우가 예상되는 것이다.
이후에는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회담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9월 29일이 양국 수교 50주년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있기 때문에 이때를 전후해 회담이 이뤄지는 시나리오를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런민(人民)대학 팡창핑(方長平) 교수는 "양국 관계는 좋다고 하기 어렵다. 누가 봐도 노골적인 일본의 반중 행보가 문제를 일으키고는 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대로 상황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 정상끼리 만나야 한다. 양 정상이 지난해 10월에도 전화 통화로 현안들을 논의했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올해도 만남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 양국 정상의 회담 성사를 기정사실화했다. 다만 회담이 대면이 될지 온라인이나 전화 통화를 통한 것이 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11월에도 그의 바쁜 일정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기회를 이용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진짜 만남이 성사될 경우 그는 미국의 대중 적대 정책의 획기적 변화를 강력하게 요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의 눈에 보이지 않는 제재 등으로 인해 경제가 크게 흔들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니 그럴 수밖에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