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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패션플랫폼, 잇딴 투자유치 낭보…뭉칫돈 몰리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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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2. 08. 2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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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행진에도 미래가치 부각
누적 거래액 1조 돌파 '브랜디'
총 1530억 원 투자 유치 성공
대기업 CJ ENM도 수백억 투자
공동상품 기획 등 시너지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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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명품·패션 플랫폼이 잇따라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는 낭보를 전하고 있다. 이들 플랫폼들은 아직 이렇다 할 재무적 성과를 내진 못하고 있지만, 미래 성장 가치를 높게 평가한 투자자들이 뭉칫돈을 밀어넣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브랜디는 산업은행을 비롯한 5개사로부터 29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로써 브랜디의 누적 투자 유치금액은 총 1530억원이 됐다.

사실 성적만 놓고 보면 브랜디는 매력적인 곳은 아니다.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손실을 내며 적자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2019년 82억원, 2020년 197억원, 2021년 48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전문 투자기관들이 잇따라 투자에 나서는 것은 브랜디의 성장성에 대한 신뢰가 뒷받침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브랜디는 지난해 11월 이미 전체 플랫폼 누적거래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2014년 설립한 브랜디는 현재 여성 패션 플랫폼 '브랜디'를 시작으로 남성 쇼핑 플랫폼 '하이버'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30대 여성을 타깃으로 한 패션쇼핑앱 '플레어'를 론칭하고, MZ세대 패션 플랫폼 '서울스토어'를 인수하면서 사업영역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브랜디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앱스 플랫폼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풀필먼트 통합관리 시스템(FMS)에 집중 투자해 기술과 물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명품 플랫폼 트렌비는 D라운드 투자로 350억원을 유치했다. 기존 투자자인 IMM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 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 뮤렉스파트너스 등이 참여했고 SL인베스트먼트와 한국투자증권이 신규 투자자로 나섰다. 트렌비 역시 성적이 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 트렌비는 2020년 102억원, 2021년 3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경쟁사와의 차별화 덕분에 투자가 줄을 잇고 있다는 평가다. 2017년 시장에 진출한 트렌비는 경쟁사들이 병행수입 파트너와의 계약에 집중한 것과 달리 해외 법인을 두고 해외 부티크와 아웃렛·백화점 등에서 직매입하는 비율이 높은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박경훈 트렌비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서 고객의 경험을 고도화 하고 비지니스 다각화를 진행하며 하이엔드 라이프 스타일을 선두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온라인 명품 커머스 머스트잇은 CJ ENM으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 유치로 머스트잇은 누적 투자 금액 480억원을 달성했다.

이번 투자에서 CJ ENM은 재무적 투자자(FI)가 아닌 전략적 투자자(SI)로 나섰다. 이 때문에 양사는 커머스 사업뿐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제작과 공동 단독 상품 기획 및 개발 등 다양한 사업을 함께 하게 된다.

머스트잇의 실적 성적표도 그다지 좋진 않다. 머스트잇은 2020년 14억원 영업흑자에서 지난해 1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러한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CJ ENM이 투자에 나선 것은 머스트잇이 명품 플랫폼 중 유일하게 ISMS(정보보호관리체계) 인증을 획득하는 등 안정적인 IT 시스템을 구축한 것을 높이 평가해서다. 머스트잇은 지난 5월 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하는 '2022 한국산업의 서비스 품질지수(KSQI)' 조사에서 우수 콜센터 운영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김지현 CJ ENM 전략기획담당은 "머스트잇은 조직과 기술, 체계, 안정성 등 모든 면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명품 플랫폼으로서 CJ ENM과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내부 관리 체계와 데이터 정합성이 우수하여 실사 이후 기업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져 투자를 단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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