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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3년 만에 열린 ‘한강 야시장’ 찾은 시민들…‘축제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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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2. 08. 28. 06:30

100여 개 푸드트럭 및 점포 참여
근처서 버스킹·영화 즐길 수 있어
잠수교 혼잡…퇴근길 시민 불만
푸드트럭 앞 사람들로 혼잡한 모습
푸드트럭 앞 사람들로 가득찬 모습 /김한슬 기자
'한강 야시장'이 3년 만에 서울 반포 한강공원에서 열렸다.

지난 26일 저녁 찾은 반포 한강공원은 진입로부터 '한강달빛야시장'을 방문하는 사람들로 긴 줄이 이어졌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재개장한 한강달빛야시장에는 약 40여 대의 푸드트럭과 60여 개의 판매부스가 참여했다. '푸드트럭' 구역에는 야시장 인기 메뉴인 스테이크·불초밥·츄러스 등 다양한 음식과 디저트·음료를 즐길 수 있다. 푸드트럭에서 사용하는 모든 용기와 봉투는 친환경 생분해 소재를 사용해 환경보호를 실천한다.

판매 부스에서는 예술가들이 직접 만든 액세서리와 반려견 용품·인테리어 소품 등 특화된 상품들을 구경할 수 있었다.

대부분의 판매부스는 반포대교 분수쇼 앞에 밀집해 있어 혼잡했지만, 시민들은 구매를 위해 가장자리에 줄지어 기다리거나 질서있게 이동하는 등 높은 시민의식을 보였다.

부스 근처에는 쓰레기통이라 적힌 큰 깃발과 함께 분리수거함이 있어 시민들이 손쉽게 쓰레기를 처리하기도 했다.

야시장 내 설치된 스크린을 통해 시민들이 영화
공원 내 설치된 스크린을 통해 시민들이 영화를 감상하고 있다. /김한슬 기자
잠수교를 기준으로 동광장에는 점포들이 있고 서광장에는 영화제와 버스킹을 하는 무대가 설치돼 있는데, 무대 앞은 북적이는 점포들과 사뭇 다른 풍경을 볼 수 있다.

사람들로 붐비는 동광장과 달리 서광장은 영화가 상영되는 스크린 앞이나 뒤쪽 벤치·잔디에서 시민들이 여유롭게 휴식을 만끽했다.

서광장에서는 26일부터 27일 저녁까지 '예빛섬 영화제'가 개최돼 야시장과 함께 버스킹·영화 등을 감상할 수 있었다.

잠수교에 시민과 차량이 뒤섞여 있다
잠수교에 시민과 차량이 뒤섞여 있다./ 김한슬 기자
곳곳에서 다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이번 축제에서는 다소 아쉬운 점도 보였다.

잠수교에는 차와 방문객이 한데 뒤섞여 있었고 교통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로 인해 인근 차량 정체가 심해 퇴근길 시민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또 공원 내 푸드트럭과 판매부스가 있는 위치를 알려줄 안내요원과 안내판은 찾아볼 수 없었다. 야시장이 열리는 맞은편에서 온 방문객들은 이동하는 사람들을 따라 가거나 곳곳에서 "어디로 가야 해", "야시장이 안 보인다" 등의 목소리를 냈다.

한 시민은 "오랜만에 열린 야시장이라 들뜬 마음으로 왔는데 공원이 넓고 안내가 없어서 꽤 헤맸다"며 "그나마 영화제에 안내데스크가 있어 물어물어 야시장 위치를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한강달빛야시장은 전날부터 10월29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오후 5∼10시 총 10회 열린다. 추석 연휴(9월9∼10일)와 우천 시에는 열리지 않는다. 서울시는 우천 시 임시 휴장 등으로 행사 일정이 변동될 수 있으니 방문 전 홈페이지나 인스타그램 공지사항을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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