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28일 전언에 따르면 중국의 무력시위는 올 상반기에만 해도 간헐적으로 벌어지고는 했다. 하지만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미국의 정치인들이 이달 초부터 대만을 속속 방문하면서 상황은 급작스럽게 변하기 시작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이 훼손됐다고 판단하는 중국으로서는 대만에 대대적인 군사적 압박을 가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게다가 다음달 27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중국과 대립각을 세웠던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의 방문도 예정돼 있다. 대만에 대한 무력시위 강도가 더욱 세질 가능성이 높다. 이는 중국 해군이 최근 두 번째 항공모함인 산둥(山東)함까지 동원해 남중국해에서 실전 훈련을 한 사실에서도 잘 알 수 있다.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을 비롯한 대만의 정치인들이나 군의 최고위급 지도자들은 당연히 일전불사를 외치고 있다. 심지어 대만군은 현 상황에 대비한 워게임 실시 등을 통한 만반의 준비도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홍콩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일반 대만 국민들은 상당히 괴로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군대에 가야 하거나 이미 입대한 청년들의 경우 전격 징집이나 복무기간 연장 조치 등이 실시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한국 출신 화교로 베이징에서 개업 중인 대만인 의사 진완훙 씨가 "조카를 비롯한 대만의 젊은 청년들을 많이 알고 있다. 전화 통화를 해보면 상당히 불안해한다는 사실을 바로 알 수 있다. 일부는 정신적으로 현 상황을 도저히 감당하지 못하겠다고도 호소하고 있다"면서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고 전하는 것은 결코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한다.
당분간 좋아지기 어려울 미·중 관계와 대만 내 정치권의 강력한 반중 분위기로 볼 때 중국의 무력시위는 올해 내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경우에 따라서는 푸젠(福建)성을 마주보는 진먼(金門), 마쭈(馬祖)도에 대한 실제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도 전혀 없지 않다. 대만 국민들이 받는 과도한 스트레스는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