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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방역 모범국 대만의 몰락…확진자 1000만명 육박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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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2. 08. 2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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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3만명 전후 확진자 발생
대만 코로나
대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창궐로 휘청거리고 있다. 최악의 경우 누적 확진자 1000만명이 발생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 대만 언론의 비관적 관련 보도를 보면 진짜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 /제공=대만 롄허바오(聯合報).
대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모범국'이라는 한때의 찬사가 무색하게 참담하게 몰락하고 있다. 29일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가 500만명을 가볍게 넘어서면서 1000만명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최악의 경우 올해 내에 불명예 기록을 세울 가능성도 전혀 없지 않아 보인다.

코로나19 정보에 밝은 베이징 의료 소식통의 29일 전언에 따르면 대만은 이날도 신규 확진자의 수가 3만명 전후로 집계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연 1주일째 3만명에 육박하는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 정도 되면 거의 엔데믹(풍토병화) 상태가 됐다고 해도 좋을 것 같다.

대만 방역 당국은 그래서인지 대규모 확진자 발생에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 화교 출신인 베이징의 대만인 개업의 진완훙 씨가 "대만의 코로나19(상황)는 정말 대단하다. 그런데 방역 당국은 더 대단한 것 같다. 대만에 거주하는 주변 지인들의 말을 종합하면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한다. 중국과는 완전 반대의 길을 가고 있다"면서 혀를 내두르는 것은 다 까닭이 있지 않나 싶다.

그러나 대만 방역 당국의 상당히 무책임해 보이는 이런 대처는 피해를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하고 있다. 무엇보다 누적 사망자의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다. 9월 초에는 1만명을 가볍게 넘어설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만약 진짜 누적 확진자가 올해 내에 1000만명을 돌파한다면 이 수는 2만명에 이를 수도 있다.

현재 분위기로 보면 상황이 나빠지지만 않으면 다행이라고 해야 한다. 바이러스가 계속 변이를 하면서 전 대만 내로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푸젠(福建)성을 바로 코앞에 마주보는 외진 섬인 진먼(金門)도에까지 확진자가 대량 발생하고 있다면 진짜 말 다했다고 해도 좋다. 게다가 대만의 경우는 해외에서 유입되는 확진자들도 상당히 많다. 하루 300명 전후로 집계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거의 통제불능 상태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대만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해 5월 10일 이후부터 무려 1년 3개월 20일 동안 계속 폭증하고 있다. 종식을 기대하는 것이 오래 전에 희망고문이 돼버렸다고 할 수 있다. 대만 방역 당국이 올해 상반기에 '위드 코로나'를 선언한 것은 이로 보면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었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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