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투 등 외화채권 부채 커져 1000억원대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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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59개 증권사의 총 외환거래 손실은 8조776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4조4768억원 대비 51%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이들 증권사들의 외환거래 이익은 4조6198억원에서 8조8691억원으로 52% 증가했다. 모든 증권사들의 외환거래 이익에서 손실을 뺀 '순이익'은 922억6017만원이었다.
◇삼성·하나증권 등 외환거래 순이익
삼성증권은 올해 상반기 8649억원 규모인 외환거래 손실을 크게 상회하는 1조866억원에 달하는 이익을 거두면서 2217억원에 달하는 '외환거래 순이익'을 챙겼다. 환율변동에 따라 순익이 달라질 수 있지만, 삼성증권이 미리 투자한 외환 상품들이 안정적으로 운용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나증권 역시 올 상반기에만 1684억원의 외환거래 순익을 거뒀다. 외환거래 손실이 5773억원인데 반해, 7456억원 규모의 외환거래 이익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도 5280억원의 외환거래 이익 규모가 3922억원의 외환거래 손실을 넘어서면서 1359억원의 순익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다수의 외화 채권을 매수한 상황에서 급격히 오른 원·달러 환율의 영향으로 발생한 환차익이 대규모 외화거래 순익으로 연결됐다"며 "투자은행(IB), 트레이딩 등 부서에서 달러화로 표시된 자산에 많이 투자했던 것이 효과를 냈고, 환헤지에도 최선을 다한 결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도 9015억원이던 올 상반기 외화거래 이익 규모가 1조548억원인 손실 규모보다 적게 나오면서 153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1030억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입었다.
해당 증권사들이 같은 환율 조건에도 불구하고 손실을 입은 이유는 보유하고 있는 외화채권 부채 규모가 커지면서 외화환산손실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들은 투자 전략에 따라 서로 다른 외화채권과 채무를 매입해 운용하는데, 이는 환율 움직임에 따라 서로 다르게 움직인다. 이에 최근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증권사가 보유한 외화 부채와 자산 사이의 갭이 커지면서 손실이 늘어났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외환거래계정의 손익만 별개로 판단하기 어렵다"며 "회사의 다양한 외화자산의 거래와 연결돼 있기 때문에 거래손익 이외에도 외화자산의 평가익, 외화자산 관련 헤지 규모 등 여러 항목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