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첫날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 당내 계파 갈등 봉합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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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친이재명)계와 지지층의 강한 지원을 발판 삼아 당 대표직을 거머쥔 이 대표가 이제는 당 내 비명(비이재명)계는 물론 여권과의 연대 가능성까지 열어두며 명실상부한 제1야당의 당수로서 리더십을 확립하려는 모습이다.
이날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로 첫 일정을 시작한 이 대표는 처음으로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을 위한 정부·여당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민생을 내세움으로써 '대안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보이면서, 여당을 향해 손을 내미는 모습으로 실용적이고 포용적인 야당 지도자의 이미지까지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갈 길은 '실용적 민생개혁의 길'"이라며 "민생을 위한 개혁을 실용적으로 해 나가는 데 가장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민생 앞에 여야와 정쟁이 있을 수 있겠나"며 "민생과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여야가 초당적으로 머리를 맞대고 의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재차 요청했다. 이 대표는 "물가·환율·금리 등을 포함한 어려운 경제현실, 민생의 위기 앞에서 민생의 후퇴를 막고 개선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며 "이를 위해 윤 대통령에 다시 한 번 공식적으로 영수회담을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윤석열정부와 윤 대통령이 성공하길 바란다. 그 성공이라는 것이 결국 국민의 더 나은 삶을 보장하기 때문"이라며 "협력할 것은 철저하게 먼저 나서서라도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에는 경남 양산의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민주당은 전당대회를 거치며 계파 간 갈등이 극에 달한 상황이다. 친문(친문재인)계가 주축이 된 비명계에서는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에 대해 '이재명 책임론'을 제기하며 이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가 부적절하다는 목소리를 냈다. 또 '이재명 방탄용' 논란이 불거진 당헌 개정 과정에서도 비명계에서 반발이 일기도 했다.
취임 첫날부터 문 전 대통령을 찾은 이 대표의 행보는 친문계의 마음을 움직여 갈등을 해소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역 의원들 중에는 다수가 친문계인 만큼, 당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이들의 협조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또 당의 수장으로서 리더십을 보여야 하는 시점에서, 당내 갈등이 불거지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날 이진복 정무수석이 이 대표를 예방하고 대통령의 축하 난을 전달할 계획이었으나, 이 대표의 문 전 대통령 예방 일정으로 인해 일정이 하루 뒤인 30일로 조정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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