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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쇄로 날 새는 中, 이러다가는 상황 더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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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2. 08. 30.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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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생각해봐야 할 상황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로 그야말로 날이 새고 있다. 이러다가는 상황이 더 심각해질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지독하게도 집착하는 '제로 코로나' 정책을 이제는 재고해야 할 시점이 됐다고 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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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둥성 선전시 푸톈구에 소재한 화창베이루. 봉쇄되기 직전의 모습이다./제공=신징바오.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는 현재 봉쇄됐거나 유사한 상황에 직면한 주요 대도시들의 면면만 살펴봐도 잘 알 수 있다. 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롯한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가장 먼저 광둥(廣東)성 선전시를 꼽을 수 있다. 그동안 한자릿수로 나오던 확진자가 두자릿수가 되자 현지 방역 당국이 우선 28일 즉각 푸톈(福田)과 뤄후(羅湖), 룽강(龍崗) 3개 구에 대한 전격 봉쇄 조치를 내렸다. 이에 따라 필수 인력을 제외한 이 지역들의 모든 인원은 9월 1일 자정이나 2일 오후 7시까지 주거단지 밖을 나올 수 없게 됐다. 역내의 모든 기업들 역시 원칙적으로 재택 근무를 해야 한다.

세계 최대 전자상가로 유명한 화창베이루(華强北路)라고 용 빼는 재주가 있을 까닭이 없다. 푸톈구에 소재하고 있다는 죄 아닌 죄 때문에 내달 2일까지 전면 폐쇄되는 운명을 받아들이게 됐다. 사업을 하는 시민 휘즈화(許志華) 씨가 "화창베이루가 봉쇄되는 것은 이번이 세번째이다. 정말 괴롭다. 사업이 망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든다"면서 발을 동동 구르는 것은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이외에도 횡액을 당하고 있는 대도시들은 수도 베이징 인근의 허베이(河北)성 스자좡(石家莊)시,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시 등 일일이 다 헤아리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많다. 이들 중 다롄의 내달 3일까지 도심 5개 구역이 전면 봉쇄된다. 매일 전 주민 대상의 핵산(PCR) 검사도 실시될 예정으로 있다.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와 랴오닝성 선양(瀋陽)시는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내달 3일과 5일까지 다중 이용시설만 폐쇄하면 된다.

현재의 방역 상황을 보면 중국은 제로 코로나를 마치 신앙처럼 받들고 있다는 느낌이 없지 않다. 성공적으로 방역도 하고 있다고 평가해야 한다. 하지만 언제까지 이렇게 할 수는 없다. 코로나19의 종식이 현재로서는 거의 불가능한 현실을 감안하면 이제는 진짜 용단을 내려야 하지 않을까 보인다. 위드 코로나 정책의 도입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말이 된다. 만약 그렇지 않을 경우 중국은 향후 수년 동안 전국을 대상으로 한 봉쇄와 해제를 되풀이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경제를 비롯한 많은 것이 망가지지 말라는 법이 없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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