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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자회사 지분 매각으로 5700억 확보…어디에 투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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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2. 08. 3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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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지분 4.47% 블록딜
협동로봇 등 '신동력 확보'에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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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지주사인 ㈜두산이 자회사 두산에너빌리티 지분 일부를 매각하며 약 5700억 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두산은 이번에 확보한 현금을 향후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 활용할 방침이다.

두산은 신사업으로 협동로봇, 수소드론, 물류자동화 등을 주목하고 있다. 두산은 '중후장대 기업'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최근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국내 1위 반도체 테스트 기업인 두산테스나를 인수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면서다. 이번 자금 확보에 힘입어 신사업 중심의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두산은 두산에너빌리티 지분 34.97% 중 4.47%를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했다. 주당 처분단가는 2만50원으로, 처분금액은 총 5722억원에 달한다.

두산 측은 "지분매각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및 금융시장 변동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확보할 유동성으로 재무구조 강화 및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6000억원 규모의 지분 매각 대금으로 어느 분야 투자를 진행할지에 대한 관심도 크다. 재계에서는 그동안 두산이 추진해 왔던 신사업과 관련된 곳에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올 초 채권단 관리를 졸업한 두산그룹은 기존에 영위하던 중공업 사업보다는 신사업 추진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이 반도체 사업이다. 두산은 국내 반도체 테스트 분야 1위 업체인 테스나를 인수, 지난 4월 두산테스나로 출범시킨 바 있다. 두산테스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카메라이미지센서(CIS) 등 시스템 반도체 제품에 대한 테스트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무인화, 자율화 등 첨단제조를 중심으로 하는 신사업도 두산이 힘을 쏟는 분야다. 협동로봇 사업의 경우 지난 2015년 설립된 두산로보틱스가 담당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독자적인 토크센서 기술 기반의 업계 최고 수준 안전성을 제공해 사람과 함께 일할 수 있는 협동로봇을 생산하고 있다.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이며 최근에는 북미, 서유럽 등 해외 판매 증가에 힘입어 글로벌 톱5에 진입했다.

특히 두산로보틱스는 제조업에 국한하지 않고 서비스 산업 전반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카메라로봇, 모듈러 로봇카페, 아이스크림 로봇, 의료 보조 로봇 등 다양한 서비스 로봇으로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자회사인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과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각각 물류자동화 사업과 수소드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차세대 에너지 사업으로 대표되는 수소사업도 주목하고 있다. 두산퓨얼셀이 소연료전지 발전분야에서 기술력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두산은 지난해 9월 수소연료전지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전문회사 두산에이치투이노베이션을 설립했으며, 2023년까지 한국형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를 개발할 예정이다. 두산퓨얼셀은 SOFC 제품 양산 체제를 갖추고 2024년 발전용 SOFC, 2025년 선박용 SOFC 시장에 순차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한편 지분 매각이 이뤄진 이후에도 두산의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한 지분율은 30.5%로서 최대주주 지위에는 변화가 없으며, 추가적인 매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두산은 자회사 두산프라퍼티 지분도 두산에너빌리티에 전량 매각했다. 처분금액은 727억원 규모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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