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 공포로 투자심리 냉각…코스피 점차 위축
전문가 "사모펀드, 차익실현에 충분한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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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사모펀드는 지난 8월에 총 4582억원 규모의 코스피 주식을 순매도했다. 해당 기간 1조3276억원어치의 코스피 주식을 팔아치운 증권사(금융투자)에 이어 기관 투자자 중 두 번째로 많은 규모의 주식을 팔아치운 것이다.
사모펀드는 펀드매니저들이 소수 종목을 빠르게 매매해 수익을 챙기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철저하게 '수익' 만을 추구하는 사모펀드가 주식을 대량 매도하자, 증권가에선 주식시장의 약세 시그널로 해석했다.
◇'차익' 실현에 집중…주가 움직임에 '주목'
사모펀드가 최근 한 달 간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으로, 순매도 규모가 3101억5900억원에 달했다. 이어 삼성SDI(-681억4400만원), 현대차(-611억1600만원), SK이노베이션(-588억8400만원) 순이었다.
사모펀드는 주로 '보텀 피싱(저가 매수)'이란 투자기법을 이용한다. 저점일 때 주식을 대량 매입한 뒤 주가가 오르면 재빠르게 매도하는 운용 방식이다. 사모펀드가 해당 종목을 대량으로 매도한다는 건 해당 주가의 추가 상승이 어렵다고 본다는 뜻이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지난달 1일 41만9500원에서 같은 달 31일 46만2500원까지 올랐다. 한 달 동안 주가가 10.3%(4만3000원) 급등했는데, 사모펀드는 이를 고점으로 파악하고 대량 순매도에 나섰다.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은 국내 3대 2차전지주의 매도 역시 어두운 전망을 기반으로 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9월은 업체들의 3분기 성과를 가늠해볼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6·7월 연이어 전년 동월 대비 역성장하고 있는 유럽의 전기차 판매 회복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며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안이 발효까지 4개월 남은 상황도 고려해야 하는 만큼 주가 움직임에 주목할 시기"라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도 국내 증시의 약세를 점치고 있다. 긴축 공포에 투자심리가 다시 냉각되면서 코스피가 계속 위축될 거란 관측이다. 특히 에너지 위기로 인한 물가 및 경기 불확실성 확대, 달러 강세 압력 속에 예상보다 강한 미 연방준비제도의 매파적인 기조를 고려하면 낙폭이 예상보다 클 거란 우려도 나온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사모펀드들이 주식을 대량으로 매도한 건 차익실현 하기에 충분한 시기로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수급만으로 예측하긴 쉽지 않지만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금리 인상 의지를 드러냈고, 8~9월의 거시적인 경제 이벤트도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코스피가 재차 올라가는 건 쉽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